BMW, 5시리즈에 작은 휠 & 타이어 장착해 연비 부풀렸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5.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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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신형 5시리즈 일부 모델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작은 휠과 타이어를 장착해 국내 연비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BMW코리아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형 530i 모델은 17인치 타이어 기준 11.2km/L의 복합연비가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7인치가 아닌 18인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530d 모델의 경우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3.5km/L의 복합연비가 등록돼 있다. 이 역시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사이즈다.

휠과 타이어가 커질수록 무게와 노면에 닿는 저항이 증가해 연비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비를 부풀리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BMW코리아는 연비를 위해 인위적 조치를 한 게 아니며,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BMW코리아는 "에너지 관리공단에 신고된 타이어와 실제 판매되는 타이어의 사이즈가 틀리긴 하다"면서도 "정부에 낸 제원 통보서에 판매할 타이어 사이즈에 대한 신고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비는 단순히 타이어 인치 하나로 변하는 게 아니라 타이어 종류, 크기, 패턴, 마모 정도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해서 나온 대표적인 '주행 저항값'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5시리즈의 연비에는 이미 17,18,19인치를 모두 고려한 주행저항값이 반영돼 있고, 따라서 연비를 잘 받기 위해 특정 사이즈로 시험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2014년 12월에도 미니(MINI)의 3세대 모델 출시 당시 시판 차량보다 1인치 작은 타이어를 장착해 연비인증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6월 BMW 118d 출시 당시에도 연비를 16인치 휠과 타이어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17인치 휠과 타이어를 장착해 차량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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