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판매량 0대, 부활은 2018년부터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7.04.11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젤 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차량들을 접하기 힘들다. 서울 시내 매장에도 전시된 폭스바겐 차량이 전무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부터 차량 등록 대수 기준 판매량 0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투아렉과 CC의 판매도 지난 10월 이후 중단됐다. 한 달 수천 대 이상 판매되던 인기 자동차 회사의 몰락이 삽시간 안에 벌어진 것이다. 해외에서는 디젤 모델만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는 서류 조작 사건까지 연루되며 다시금 어려운 발걸음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신차 투입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인기 모델 골프에 상품성을 높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새로운 골프를 만나긴 어려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나 되어야 인증을 마친 신차들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대작인 아테온도 내년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테온은 지난 3월 개최된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등장한 모델이다. 대중적 성격이 강한 파사트의 상급 모델로 위치하는 모델이자 CC의 후속 모델이다. 엔진은 150~280마력까지 총 6개의 엔진을 통해 운영된다.

2세대 티구안도 기대를 모으는 모델 중 하나다. 디젤 게이트 이전까지 수입차 시장을 주름잡던 대표적인 SUV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 티구안과 달리 3열 시트도 추가돼 7인승도 지원한다. 새로운 티구안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역시 2018년 정도를 기대해 봐야 하는 사정이다.

하지만 2018년에 신차들이 대거 투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러 이슈를 겪으며 환경부가 더 꼼꼼한 차량 검증을 시작했기 때문. 인증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많은 수입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

BMW는 당초 지난해 여름께 자사의 M2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인증 지연으로 스포츠카의 비수기라 불리는 겨울에 차량을 출고시킬 수 있었다. 볼보도 자사의 고성능 모델 폴스타를 모두 예약 판매한 상황이지만 아직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차를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폭스바겐이 신차를 빠르게 투입하고 싶어도 인증 자체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 판매 정상화는 2018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경유차 실도로 조건에서의 배출가스 측정(RDE, Real Driving Emission) 또한 인증 기간을 늦추는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