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대당 판매 수익은 1,940만원... 현대차는 200만원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7.03.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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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차량을 한대 팔 때마다 얻는 수익이 2천만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의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의 대당 수익성은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포르쉐가 신차 한대를 팔 때 벌어들이는 수익은 약 17,250달러 수준. 한화 약 1,940만원에 이른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대당 평균 수익은 약 5천달러(약 56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포르쉐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보다 높은 판매 수익을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로는 이른바 ‘옵션’이 주된 요인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SUV인 마칸은 47,500달러(약 5,340만원)의 가격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5,400달러(약 600만원)짜리 21인치 휠을 추가하고 에스프레소 천연 가죽 시트 4,920달러(약 550만원), 앞좌석 뒷좌석 열선시트 추가 1,250달러(약 140만원), 스포츠 배기 950달러(약 106만원), 인테리어의 화이트 오크 트림 1,790달러(약 200만원) 등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다양한 것을 추가해 차 값에 유사한 가까워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참고로 페라리의 경우 신차 한대를 팔아 남기는 수익은 9만달러(약 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페라리의 연간 판매량은 8천여대에 불과해 큰 수익을 내기에 한계를 갖는다. 반면 포르쉐는 페라리보다 대당 수익은 적지만 페라리가 2년동안 파는 물량을 1달만에 팔아내는 역량을 갖는다.

포르쉐는 2016년 한 해 237,778대 차량을 판매해 14% 증가한 39억 유로(약 4조 7,0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1년 사이 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7.4%로 증가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이는 모든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이다.

한편, 지난 2012년 독일 에센 대학의 센터오토모티브리서치(Center Automotive Research)가 제조사별 대당 수익을 조사한 결과에서 현대 기아차의 대당 판매 수익은 200만원,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120만원 내외로 발표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BMW, 아우디 등의 할인 가격이 1~2천만원 이상에 이르기도 한다. 위의 수익과 비교한다면 손해를 보고 차를 판매한다는 얘기다.

이를 발표한 오토모티브 뉴스는 미국 자동차 뉴스를 보도하는 채널이다. 때문에 미국 판매가격과 수익을 바탕으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을 부른 뒤 뒤에서 수백~수천만원의 할인 정책을 펴는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의 반성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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