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 충전시간 초과로 전기차 보조금 못받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1.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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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Model S)가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환경부를 통해 모델 S의 배출가스(전력 소비 효율) 및 소음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를 앞둔 모델 S는 고성능 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90D. 87.5kWh 급 배터리를 통해 한번 충전으로 512km 가량 주행할 수 있으며, 520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문제는 거대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충전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어려워지게 된다는 사실이다.

환경부의 현행 전기차 보조금 지원 기준은 완속충전 10시간 이내, 1회 충전 주행거리 120㎞ 이상, 경사도 25도 주행가능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모델 S 90D의 배러티를 완벽히 충전하려면 약 14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하위 모델인 60D의 경우 10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2,200만원 가량의 지원비가 제공된다. 모델 S 90D 모델이 미국서 9만달러, 우리돈 1억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보조금에 따른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 전문가들은 “정부의 모호한 기준 자체가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제한적으로 묶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그럼에도 고성능 모델에 속하는 90D 모델을 먼저 출시하는 것은 미국과 동일한 성능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미국서 포르쉐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스포츠카들과 드레그 레이스를 진행해 성능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 모델 S는 미국서 배터리 용량에 따라 60, 60D, 70, 70D, 75, 75D, 85, 85D, P85, P85D, 90D, P90D, P100D와 같이 다양한 모델로 구분돼 팔린다. 이중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될 모델은 상급모델에 해당하는 90D 모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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