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르쉐 마칸, 종타이 SR9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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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모델을 그대로 따라 만들기로 유명한 종타이(众泰汽车, ZOTYE) 자동차가 이번에는 포르쉐를 베꼈다. 대상은 마칸. 이를 베낀 모델의 이름은 SR9이다.

SR9의 디자인은 포르쉐 마칸과 차이점을 찾는 것이 쉬울 정도로 사실상 외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다. 전면부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소폭 변경한 것만 제외하면 특유의 그릴과 양 측면의 공기흡입구 디자인까지 빼다 닮은 모습이다.

측면 실루엣 역시 마칸을 떠올린다. 특유의 쿠페스러운 루프라인을 비롯해 윈도우 프레임, 로커패널 부위까지 마칸의 모습과 흡사하다. 휠의 디자인 정도만 다를 뿐이다. 18인치 휠에는 235/60 R18 사이즈의 중국 타이어가 장착됐다. 옵션으로 19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후면 디자인 역시 마칸을 그대로 옮겨왔다. 리어램프에 굴곡이 생긴 것과 번호판 위치가 달라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루프 스포일러나 디퓨저 디자인까지 흡사하다.

종타이 SR9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744 x 1,929 x 1,647 mm의 크기를 갖는다. 포르쉐 마칸과 비교하면 63mm 길고 6mm 넓으며 23mm 높은 크기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850mm로 마칸보다 43mm 길다.

소위 “짝퉁자동차”라고 불리는 이러한 모델은 외관만 비슷하고 실내는 개별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보통. 하지만 SR9은 인테리어까지 마칸을 그대로 옮겨왔다.

스티어링 휠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그대로를 가져왔다. 심지어 볼 타입 컨트롤러가 적용된 모습까지 동일하다. 대시보드 상단에 스탑워치가 장착되는 크로노 패키지 모습까지 동일하다.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모니터를 장착했으며, 타이-넷(Tye-net)이라는 인터넷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도어 패널에 장착된 윈도우 조작 스위치 역시 포르쉐 스타일을 가져왔다. 특히 기어 레버 주위에 나열된 버튼 배치 구조는 포르쉐 모델을 연상시킨다.

인테리어 색상은 4종류다. 각각 블랙 컬러인 극지의 밤(极地之夜), 브라운 컬러의 대지의 한(大地之痕), 베이지 컬러의 황해의 파도(横海之波), 레드 컬러의 화염의 빛(熔火之光)이는 다소 낯간지러운 이름을 갖는다.

탑재되는 엔진은 미쓰비시제 4G63S4T 2.0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 혹은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한다. 중국기준 복합연비는 11.9~12.3km/L 수준이다. 이외에 1.5리터 터보엔진과 CVT 변속기를 탑재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형 포르쉐 마칸인 종타이 SR9은 오는 10월 말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2만위안(약 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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