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운전 할 때 화를 잘 낸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0.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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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한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긴장을 한다. 평소보다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화나 짜증을 내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운전을 할 때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보다 화를 더 잘 낸다는 의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자동차 영국법인과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 대학교가 1천명의 영국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보다 12% 많이 화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운전하는 도중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미각 등 오감에 관한 자극을 준 뒤 그 반응을 살폈다. 또, 피실험자 1,000명 중 450명의 차량에는 카메라를 장착해 운전자 표정을 확인하고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했다.

실험 결과 여성 운전자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불쑥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동승자가 옆에서 잔소리를 하는 것 등에 남성보다 12% 더 화를 내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페이건 골드스미스대학 교수는 "행동심리학적으로 볼 때 여성은 남성보다 감정 언어 지능, 신경질적 속성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진화론에 따르면 여성은 고대시절 가장이 사냥하러 나간 사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과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운 위험 감지 능력을 키워왔다. 이와 같은 여성의 본능적 경계심이 운전을 할 때 있어서도 보다 예민하고, 화를 자주 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민감하기 때문에 운전중 화를 잘 냈지만 그것으로 끝났다. 반면 남성은 한번 화를 내면 운전 중 난폭한 행동을 하는 로드레이지(Road rage)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스마트 앤드 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드레이지의 96.6%가 평균 나이 33세의 남성 운전자가 벌인 행동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또한, 난폭운전은 고령의 일부 운전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이 벌이는 일반적인 운전행태라는 연구결과까지 있다.

한편, 운전 중 남성과 여성 모두가 느끼는 감정으로 약 84%의 응답자가 한산한 도로에서 행복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78%의 응답자는 교외도로에서, 69%는 해안도로에서 행복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54%의 응답자는 차내에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 기분 전환이 되며, 29%의 응답자는 차내에서의 대화가 오히려 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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