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N버전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측정 없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0.11 11:47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향후 등장할 고성능 모델 i30 N(가명)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 도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첫번째 모델이 i30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현재 엔진 출력은 265마력과 31.6kg.m을 전후하는 토크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경쟁모델로는 유럽시장을 기준으로 폭스바겐 골프 GTI와 르노스포츠 메간, 포드 포커스 ST, 혼다 시빅 타입 R 등이 꼽히고 있다.

4륜구동 시스템은 탑재되지 않기 때문에 AMG A45, 골프 R, 포커스 RS 등과 같은 상위 그룹에는 속하지 못한다.

유럽 경쟁모델로 거론되는 고성능 모델들은 전륜구동 최강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으로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i30 N 역시 뉘르부르크링 테스트를 강조해왔던 만큼 정식 공개 전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카앤드라이버(Car&Driver)가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차 시험 •고성능차담당 부사장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는 i30 N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비어만 부사장은 “우리는 랩타임을 위해 뉘르부르크링을 가는 것이 아니다. 뉘르부르트링에서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라고 언급하면서 “우리의 고성능차는 충분히 빠르다. 여기에 랩타임 기록을 위한 컵 타이어 장착 및 뒷좌석을 탈거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물론 미쉐린이나 피렐리와 같은 일부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하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약 10초정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비어만 부사장의 위와 같은 인터뷰로 미뤄볼 때 i30 N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이렇다할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고성능 모델을 개발한 제조사들은 뉘트부르크링 랩타임을 통해 자사 모델의 경쟁력을 어필한다. 때문에 현대차 내부 테스트 결과, 타사의 고성능 모델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좋은 기록을 냈다면 굳이 감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영역에 첫 도전하는 현대차라면 상위에 랭크되는 것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고성능을 어필하는데 한계가 생겨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미쉐린이나 피렐리 등 고성능 타이어 적용 가능성도 낮다고 표현한 만큼, 성능 일부를 포기하고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 타이어 등을 장착할 가능성도 높아 졌다.

한편 현대차는 고성능을 지향하는 아반떼 스포츠, 자사가 핫해치라 부르는 i30 1.6터보 모델에 승용 세단용 한국 타이어 S1노블2 등을 장착해 카매니아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국산 최초의 고성능 해치백이라는 점에 있어 i30 N버전의 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이 관건이지만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고성능 모델의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