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자동차? 밀 블랙버드

  • 기자명 전재휘 에디터
  • 입력 2016.06.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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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화 속 자동차 추격신은 고도로 훈련된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촬영된다. 여기에 점프나 충돌, 폭발과 같은 장면은 차량의 외관을 똑같이 제작한 레플리카(replica) 차량이 사용되기도 한다. 수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차량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모두 한가지 차량이 촬영할지도 모른다.

영국 밀(Mill)이 제작한 블랙버드(BLACKBIRD)는 영상 촬영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자동차다. 뼈대만 앙상히 남은 차체와 각 꼭지점 부근에 원형의 구조물을 부착한 형태가 마치 만들다 만 자동차 같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만나면 이 차량은 경차부터 슈퍼카까지 변화할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이 입혀지기 위해 차량에는 각종 센서가 장착된다. 여기에 컴퓨터 그래픽이 입혀질 차량과 비슷한 크기로 맞추기 위해 전 후 1.2m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좌우 폭 역시 25cm씩 넓어지거나 좁아질 수 있다.

서스펜션의 움직임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실제 차량과 유사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구동장치는 출연하는 차량의 출력에 맞춰 조정돼 현실적인 묘사가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차량 상단에 장착된 360도 전방위 카메라다. 차량이 움직이면서 저장된 360도 영상들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배경 자료로 활용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배경과 가상의 자동차가 완벽하게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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