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72년만에 브랜드 폐지... NEVS로 재탄생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06.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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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설립된 사브가 70여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12년 사브 자동차를 인수한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 AB)가 사브 브랜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브 브랜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브랜드로써 사브는 사라졌지만 사브가 남긴 차량은 새롭게 전기차로 개발될 예정이다. 차량 브랜드는 사브 대신 NEVS를 사용한다. 과거 이미지에 잡히기 보다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차량은 사브 9-3를 기반으로 전기차로 개발된다. 로고만 사브 대신 NEVS를 사용하며, 부분적인 디자인 변화 이외에 9-3의 모습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출시 일정은 201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로 개조된 NEVS 9-3 테스트 모델)

NEVS는 이 차량을 중국시장 공략에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 15만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납품 계약이 이뤄졌으며, 별도로 10만대 규모의 상용 전기차 계약도 성사됐다. 올해에는 중국 천진에 전기차 합작회사 설립을 결정하기도 했다.

볼보와 함께 스웨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 사브는 한때 사브-스카니아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모회사가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불행의 연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990년 미국 GM에 인수됐지만 2008년 세계 금융의기로 인해 GM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2010년 네덜란드 스파이커에 넘어갔다. 하지만 2년을 넘기지 못하고 2012년 스웨덴 중국 일본 기업 콘소시엄인 NEVS에 인수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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