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자동차의 미래 제시,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06.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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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모터카가 코드명 103EX로 명명된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Rolls-Royce VISION NEXT 100)을 공개하며 럭서리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했다.

롤스로이스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비전 비히클(Vision Vehicle)인 103EX는 미래지향적 모델 100EX, 101EX, 102EX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지난 3월 7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BMW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 ‘더 넥스트 100 이어스(The Next 100 Years)’ 현장에서 공개됐던 4대의 차량 중 하나다. 2040년 이후의 럭셔리 이동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로, 롤스로이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진정한 럭셔리란 지극히 개인적이며, 과거와 현재의 롤스로이스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특징들이 미래를 위한 열쇠라고 믿고 있다. 롤스로이스 디자인 팀은 이를 기반으로 103EX라는 ‘ 개인적인 비전과 편안한 여행, 웅장한 안식처와 성대한 도착’이라는 4가지 핵심 원칙을 도출했다.

개인적인 비전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한 차원 진화시켜 미래의 고객들이 직접 차의 모양과 크기, 실루엣 등을 지정해 자신만을 위한 롤스로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안한 여행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은 ‘비전 넥스트 100’을 통해 엘리노어의 목소리로 부활한다. 엘리노어의 목소리는 고객의 생활 및 주변 환경의 모든 요소에 디지털로 연결돼 가상의 비서와 운전자 역할을 수행하며 편안한 여행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 기능은 고객이 자택을 나서기 전 정해진 약속과 업무 등을 보고하고 출발 직전 고객의 신호에 따라 롤스로이스를 이동, 대기시킬 수 있으며 최고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앞으로의 상황과 환경을 미리 모니터링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

웅장한 안식처

내부는 현대적인 수공예 기술로 제작된 마카사르 우드 패널로 둘러싸였으며 알루미늄 블록으로 틀을 만들고 직물을 입힌 시트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소파의 마감재는 ‘실크’가 사용됐다.

탑승자의 시야를 가리는 스티어링 휠이나 운전석이 없기 때문에 뛰어난 공간감각을 제공하고 주행 중 필요한 정보는 ‘엘리노어’를 통해 차량 앞쪽에 설치된 투명 OLED 화면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아날로그 시계는 미래 콘셉트카에도 적용된다. OLED 스크린 상단 중앙부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롤스로이스를 설립한 엔지니어 헨리 로이스(Sir Henry Royce)를 상징한다.

성대한 도착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길이 5.9미터, 높이 1.6미터에 이르는 대형 기함으로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의 크기와 동일하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판테온 그릴, 긴 보닛과 특유의 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환희의 여신상은 1920년대 왕실의 팬텀을 장식한 크기로 커지고, 유럽 최고의 유리 제조업체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라이트가 장착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아래에는 붉은색 RR 배지가 부착된 판테온 그릴이 자리잡고 있다.

비전 넥스트 100의 외관은 차량 전체를 가르는 크롬 라인을 기준으로 상하부를 나누는 투톤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차량의 상부는 어두운 유리로, 시트 뒤쪽 선반에서부터 앞쪽으로 유동적으로 흐르며 탑승자 머리 위에 유리 캐노피를 만들어낸다.

하부는 ‘크리스탈 워터’ 컬러를 배색했다. 덕분에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더라도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자태를 자랑한다.

탑승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전기모터를 휠 허브에 장착했고 기존 엔진룸이 필요없게 되자 앞바퀴 뒤 쪽에 짐을 싫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차량의 도착과 함께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되었으며, 롤스로이스의 두 창업자인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개의 그랜드 투어러 여행가방이 함께 제공된다. 휠은 26인치 이지만 폭이 좁고, 65개의 개별 알루미늄 부품을 수작업으로 조립해 제작된다.

차량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유리 캐노피를 올려 몸을 일으킨 후 간단한 터치로 싱글 코치 도어를 열면 차체에 설치된 발판(러닝보드)이 내려오고 붉은 빛이 발 아래에 투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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