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V에서 SUV 변화, 푸조 2세대 3008

  • 기자명 전재휘 에디터
  • 입력 2016.05.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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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08이 2세대로 모델체인지가 이뤄졌다. 기존모델이 MPV 특성을 갖춘 다용도 차량이었다면 이번에는 SUV로 성격을 달리한다.

기존모델이 부드러운 디자인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SUV 특유의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3008 특유의 디자인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입체적인 모습이 강조된 그릴과 강인한 모습의 범퍼로 차별화시키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보다 강인한 굵은 선이 많이 사용됐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LED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측면부는 SUV 특유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전 후륜 휠하우스 상단에는 깊은 캐릭터라인을 삽입했으며 로커패널에는 금속장식으로 잘록한 허리를 표현했다. A-필러부터 시작해서 루프라인 끝까지 이어지는 라인 역시 특징이다. 최근 추세에 맞춰 C-필러는 블랙으로 처리해 지붕이 떠있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다. 휠은 17인치부터 19인치까지 준비된다.

후면부 역시 직선적인 형태가 강조된다. 각종 선의 조합이 특징이며, 과거 3008의 리어램프 디자인을 유지하기도 했다.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4.45x1,84x1,62m 크기를 갖는 2세대 3008은 기존모델대비 8cm 길어진 크기를 갖는다. 이중 휠베이스는 2,675mm로, 기존대비 62mm 넓어졌다. 참고로 기아 스포티지는 4,480x1,855x1,635mm의 크기와 2,670mm의 휠베이스를 갖는다.

이와 같은 변화는 푸조의 EMP2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다. 전체적인 크기는 C-세그먼트 SUV에 속하지만 기존모델보다 100kg의 무게를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전륜 서스펜션 암과 뒷좌석 시트 프레임 등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이외에 엔진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비도 강화했다.

인테리어는 푸조의 차세대 i-콕핏(i-Cockpit) 테마가 적용됐다. 8각형을 떠올리는 새로운 형태의 스티어링휠에는 패들시프트도 장착됐다. 스티어링휠 상단에는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계기반이 장착된다. 속도를 비롯한 각종 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 연동을 통한 주행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계기판 테마는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하단의 각종 버튼류는 마치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키도록 변경했다. 기어레버 디자인도 바꿨으며, 주위를 감싼 금속장식으로 멋을 더했다.

전체적인 공간도 넓어졌다. 뒷좌석 레그룸은 24mm 넓어지고 헤드룸은 36mm 높아졌다. 트렁크 공간도 520터로 90리터나 넓어졌다. 뒷좌석을 접을경우 1,580리터까지 확대된다.

엔진은 6가지 가솔린과 디젤이 준비된다. 기본형 가솔린 모델은 130마력을 발휘하는 1.2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상위 모델은 165마력을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이 장착된다. 1.2리터 엔진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5g/km에 불과하다.

디젤 모델은 100마력의 1.6리터 엔진이 기본이다. 같은 배기량의 상급 모델은 120마력을 발휘하며, 2.0리터 디젤은 150마력을 생성한다.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은 2.0리터 디젤로 180마력을 발휘한다.

2세대 3008에는 새롭게 드라이버 스포츠 팩(Driver Sport Pack)이 추가된다. 이 패키지를 추가할 경우 보다 직관적인 스티어링 반응과 빠른 가속페달 감각, 엔진과 변속기 반응성능 향상, 계기반에 출력, 부스트압력, g-포스 게이지 정보 등이 추가된다.

SUV로 성격을 달리한 만큼 어드밴스드 그립 컨트롤(Advanced Grip Control) 기능도 지원한다. 노멀, 스노우, 머드, 샌드, ESP OFF 기능 선택에 따라 차량의 주행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 편의 및 안전장비로는 전방 거리경고,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경고, 속도제한경고, 정차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경고 시스템, 자동주차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 360도 전방위 카메라 등이 갖춰진다.

푸조의 2세대 3008은 오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며 10월 프랑스 시장부터 판매가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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