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기 위한 경유값 인상 검토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05.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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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타격 커질 듯

환경부가 경유값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서는 시장의 중심이 되는 디젤 엔진의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눈치다.

환경부는 경유차에 부과되는 환경개선부담금 수준으로는 미세먼지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사용 억제를 위해 연료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또한 환경부는 국내서 판매되는 20여종의 디젤차들을 조사한 결과 95%에 해당하는 19대가 기준치를 넘는 배기가스를 내뿜는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역시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디젤차들이 꼽는 이유가 됐다.

현재 경유값은 휘발유의 80%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이와 같은 가격 이점과 연비를 이유로 디젤차에 대한 수요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 183만대 가운데 디젤차의 판매량이 50%를 넘었다. 수입차 업계서 선두를 달리는 BMW의 경우 월간 수천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디젤 모델들이다. 또한 각 등급별 가격이 저렴한 차량들로 판매량을 이어나가고 있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도 다르지 않다. 심지어 포르쉐와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도 가솔린 보다 디젤 판매 비율이 월등하다.

디젤차 소비자 중 일부는 무리하게 예산을 키워 수입차로 접근한다. 그리고 연비를 내세워 부족했던 예산을 채워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같은 소비자들은 연료비 인상에 더 민감하다.

업계서는 당장의 판매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내수경기 활성화 등을 내세우며 경유값 인상을 반대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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