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팔렸던 크라이슬러 200, 결국 단종된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01.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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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크라이슬러가 FCA로 합병된 후 야심차게 공개했던 ‘200’이 단종 절차를 밟게 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FCA의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CEO는 향후 세단보다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싸우기보다 마진율이 높은 시장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는 SUV와 픽업트럭은 시장에서 영원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램 픽업트럭 3개 모델이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대수만 183만대가 넘을 정도다. 이중 램 트럭만 45만대 넘게 판매됐다.

반면 크라이슬러 200과 닷지 다트의 1년 판매량을 모두 합산해도 26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된 지프 체로키의 경우 1년동안 22만대 이상을 팔았다.

둘째는 향후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름값이 내리면 소비자들의 구매 특성도 작고 효율적인 차보다 크고 힘 좋은 차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미국서 중형 세단 시장은 매우 치열하다.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현대 쏘나타, 기아 옵티마(K5), 쉐보레 말리부, 포드 퓨전, 마쯔다 6 등 매우 다양하다.

이 계획으로 인해 크라이슬러 200과 형제 모델인 닷지 다트는 18개월 안으로 단종하게 된다. 하지만 영원히 단종되는 것은 아니며, 향후 부활의 여지는 남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크라이슬러 200은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시장에서 594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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