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단 변속기를 품은 럭셔리 쿠페, 렉서스 LC500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01.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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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새로운 대형 쿠페 "LC500"을 공개했다. 과거 SC430을 잇는 성격의 플래그십 쿠페인 LC500은 2012년 공개된 LF-LC의 양산화 모델이기도 하다.

양산 모델이지만 실내외의 모습은 여전히 컨셉트카를 떠올린다. 전면부는 거대한 스핀들 그릴을 갖추고 있으며, LFA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ㄴ"자 주간주행등으로 멋을 냈다. 램프류는 새롭게 개발한 초소형 LED 램프 유닛이 사용된다.

측면부는 날렵한 쿠페 이미지를 갖는다. 전륜 펜더는 사실상 슈퍼카 수준으로 두드러지면서 얇은 구성을 갖는다. C-필러의 블랙 처리를 통해 루프라인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면부는 토요타의 연료전지 자동차 미라이의 특징이 적용됐다. 입체적이면서 리어램프 양쪽으로 늘려놓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트렁크 끝 부분은 가변 윙도 탑재됐다.

인테리어 역시 컨셉트카와 같은 연출이 이뤄졌다. 시트 포지션을 최대한 스포티하게 조절했으며, 페달과 스티어링 휠 기울기 등도 달리는 자세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스티어링휠도 그립감을 우선시하게 디자인됐다. 패들 시프트는 마그네슘으로 제작했다. 조수석은 사람을 감싸면서 넓은 시야를 갖도록 유도했다.

이외에 천연 가죽과 알칸타라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차체의 골격을 고려한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기도 했다.

LC500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760x1,920x1,345mm의 크기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870mm 수준이다. 6세대 쉐보레 카마로와 비교하면 20mm 짧고 20mm 넓으며, 5mm 낮은 크기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LC500이 60mm 더 넓다.

플랫폼은 LC만을 위해 개발됐다. 엔진은 전륜축 뒤에 위치한 프런트 미드십 구조다. 경량화를 위해 프런트 서스펜션 타워와 프런트 펜더, 사이드 도어 등은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루프, 트렁크, 사이드 도어 안쪽 패널은 카본이 적용되기도 했다. 새로운 차체에 맞춰 서스펜션도 모두 새롭게 개발했다.

LC500에는 V8 5.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사용된다. 최고출력은 475마력, 최대토크는 54.0kg.m를 발휘한다. RC F와 GS F에 탑재된 엔진 사양에서 소폭 향상시킨 수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4.5초만에 가속하는 성능을 갖는다.

엔진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변속기다. 세계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를 양산화시켰기 때문이다. 액셀이나 브레이크, 차량의 G값등 다양한 환경을 모니터해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최적의 기어를 선택하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휠은 20인치가 기본이며, 옵션으로 21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20인치와 21인치 사양 모두 전륜 245mm, 후륜 275mm 사이즈가 장착된다. 이중 21인치 사양의 경우 미쉐린의 파일럿 슈퍼 스포트 ZP 타이어가 장착된다. 파일럿 슈퍼 스포트 타이어에 런-플랫 기술이 적용된 사양으로, 미쉐린은 차량 개발과 함께 1,200본 이상의 타이어를 세계 각국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외에 LC500에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이용한 전방 경보 및 브레이크 어시스트, 자동 브레이크, 차선 유지 기능인 “레인 킵핑 어시스트”(LKA), 로우빔과 하이 빔을 자동으로 바꾸는 “오토매틱 하이 빔”(AHB),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해주는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술 등이 탑재된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쿠페 LC500은 미국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일본의 경우 2017년 봄부터 판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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