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내수용 vs 수출용 쏘나타 충돌 이벤트 개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8.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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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2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도심자동차경주장에서 쏘나타의 내수 판매용과 해외 판매용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시키는 실험을 일반인들 앞에서 진행했다. 내수용 모델과 수출용 모델의 안전 성능이 상이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이날 테스트는 쏘나타 30주년 기념 자동차 영화 시사회 무대에서 진행된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사회 참가자 300여명 역시 사전 온라인 신청자 중 무작위로 선정된 것으로, 현대자동차와 무관함을 알렸다.

정면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은 모두 쏘나타 2.0 T-GDI 모델이다. 현대차 측은 국내 판매용 모델은 국내 블로거가 아산공장에서 무작위로 선정했으며, 해외 판매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이 과정 역시 영상으로 공개했다.

충돌 테스트는 양쪽에 위치한 차량이 56km/h의 속도로 달리면서 정면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 내부에는 남성 더미와 여성 더미를 운전석과 조수석에 태워 부상 위험도를 측정했다. 참고로 교통안전공단의 신차안전도평가 충돌 테스트의 속도는 48㎞/h다.

테스트 결과 두 차량 모두 비슷한 수준의 파손 정도를 보였으며,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운전석•동승석 에어백도 정상 전개됐다. 도어 개폐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차량 내부에 탑승시킨 더미에서 측정된 부상 위험도 역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두 차량 모두 더미의 상해 점수는 16.0점을, 머리와 목 6.0점, 흉부 6.0점, 상부다리 4.0점으로 측정됐다.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충돌 시험에 10억원을 들인 데다 무모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이 오해를 푸는 최선의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소비자 소통을 전담하는 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한 바 있다. ‘안티현대’로 이름난 인터넷 커뮤니티 동호회를 초청해 시승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인 소통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공식 블로그에 ‘오해와 진실’ 코너를 마련, 에어백, 강판, 소음 진동 등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단, 이와 같은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불신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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