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 1.6t & 디젤, 전설 되살릴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6.16 18:26
  • 댓글 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가 다음달 쏘나타 1.6 터보 모델과 1.7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1.6 터보 모델은 이미 시장에 나온 르노삼성의 SM5 TCE 및 기아의 K5와 직접 경쟁구도를 갖게 된다. 1.7 디젤 모델은 기존 시장의 디젤 수요층을 잡기 위한 모델로 성능 및 운전의 편의성보다 연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를 직접 타겟으로 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젤이 수입차로 넘어가려는 소비자들은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나타 디젤은 시장서 쉐보레 말리부 디젤 및 르노삼성 SM5 디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말리부 디젤은 13.3km/L 수준의 연비를 갖고 있어 쏘나타 디젤의 연비에 뒤쳐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급 최고의 성능이 무기로 부각된다. 반면 르노삼성 SM5d는 16.5km/L에 달하는 동급 중형차 중 최고 수준의 연비가 무기다.

변속기는 말리부가 아이신제 자동6단, 르노삼성은 게트락의 6단 듀얼크러치를 사용한다. 반면 쏘나타는 투싼 등을 통해 먼저 시장에 나선 7단 DCT를 장착한다. 하지만 이 변속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투싼에 장착된 동일 변속기의 여러가지 문제가 이미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DCT 기술이 성숙되기까지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현대차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가격이다. 쏘나타 디젤은 이미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지만 수입차 시장의 인기 모델인 파사트 디젤과 국산 SM5 디젤은 아직 유로5에 머물고 있다. 즉, 유로6 도입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것.

동시기 출시되는 1.6 터보 버전은 다운사이징 개념을 녹인 중형차로 쏘나타 에코로 불린다. 미국서 먼저 선보여졌으며 변속기는 7단 DCT를 사용한다. 엔진은 177마력의 출력과 27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력에서는 SM5 TCE보다 떨어지지만 토크가 소폭 높은 것이 장점이다.

현재의 쏘나타 판매량은 예전만 못하다. 디자인 등 여러가지 이유로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의 판매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 느끼고 당초 예정에 없던 택시의 투입까지 서두르며 판매량을 높여야 했다. 현재도 상당수의 쏘나타가 택시로 판매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적용이 쏘나타의 판매에 도움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내년 등장하는 쉐보레 말리부 및 르노삼성 SM5가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쏘나타의 입지 구축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