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GM에 합병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5.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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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Fiat Chrysler Automobile)가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반적인 경영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CEO가 직접 발벗고 나섰다는 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CEO가 지난 3월 GM의 메리 바라(Mary T. Barra) 사장에게 대규모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을 통해 마르치오네 CEO가 제안한 내용은 "FCA와 GM이 합병하면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은 물론 자동차 업계에서 슈퍼파워(superpower)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재미있는 점은 GM 바라 사장은 FCA 마르치오네 CEO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일에는 정확한 합병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메리 바라사장과 GM 이사회, 임원진은 이 같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GM은 자체적으로 신차 개발을 비롯한 독자적인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FCA는 미국내 판매량이 2009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2014년 전세계 판매량은 460만대 수준으로 여전히 GM이나 폭스바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FCA의 부채 비율이 높아 시장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의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FCA가 알파로메오의 부활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다 현금이 고갈된 상태가 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FCA는 GM과 합병에는 실패했지만 다른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혹은 애플과 같은 IT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 실제 마르치오네 CEO는 구체적인 출장 목적을 숨긴채 애플과, 구글, 테슬라 등을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FCA가 GM에 합병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의 주가는 10%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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