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디자인 한 영광의 재현, BMW 3.0 CSL 오마주 컨셉트

  • 기자명 전재휘 에디터
  • 입력 2015.05.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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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탈리아의 클래식카 경연대회인 개최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를 통해 ‘3.0 CSL 오마주(3.0 CSL Hommage)’ 컨셉트를 공개했다. 2008년 M1 오마주 컨셉트, 2011년 328 오마주 컨셉트에 이은 세 번째 오마주 컨셉트 시리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0 CSL 아마주 컨셉트는 1970년대 명성을 떨친 3.0 CSL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1972년 유로피언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3.0 CS를 기초로 한정 생산된 3.0 CSL은 도어, 후드, 트렁크 등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일반 3.0 CS 대비 200kg 경량화에 성공했다. CSL의 뜻 역시 쿠페와 스포츠, 경량화를 뜻하는 “Coupé Sport Leichtbau"에서 이름 지어졌다.

3시리즈의 조상격 모델이기도 한 과거 3.0 CSL은 성능 이외에도 바닥까지 닿을 듯한 프런트 범퍼 및 스포일러와 루프 끝에 추가된 윙, 트렁크에 부착된 거대항 윙 등의 디자인 특징으로 유명했다. 특히 매우 큰 윙을 갖추고 있는 모양세다 박쥐를 닮았다 하여 '배트카(Bat car)'라는 별명도 붙었을 정도다.

3.0 CSL 오마주 컨셉트는 과거 모델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발전시켰다. 가장 큰 특징은 BMW 키드니 그릴이 70년대 차량과 같이 수직으로 길게 확장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안쪽으로 경사진 헤드램프, 루프윙과 트렁크 윙 등의 특징 역시 이어받았다.

측면부는 원활한 공기배출을 위해 펜더 부분을 한층 넓게 변경했으며 공기배출구도 추가했다.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됐다. 엔진후드 양 측면에는 에어핀을 길게 배치했으며, 머플러는 측면부로 노출시키기도 했다.

현대적인 공기역학적인 기능을 위해 에어 커튼과 에어 브리더가 적용되기도 했다. 이밖에 레이저 헤드라이트와 카본파이버 차체, LED 조명 등의 최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3.0 CSL을 완성시켰다.

실내 곳곳은 카본 패널을 통해 꾸몄으며, 스티어링휠은 비행기 조종기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다. 새로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속도는 물론 엔진 회전수, 기어 단수, 변속 시점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도록 했다.

3.0 CSL 아마주 컨셉트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씨에 의해 완성됐다는 점이다. 4시리즈를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진 강원규 디자이너는 컨셉트카 디자인을 위해 1972년식 BMW 3.0 CSL 레이스카의 공기역학적 특징을 분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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