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F1 복귀 의사 있다." 조건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5.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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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F1에서 떠나있었던 미쉐린이 F1 복귀 의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언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구체적인 요건만 갖춰지면 F1에 복귀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F1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피렐리는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여기에 2017년에는 F1의 전반적인 규정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이 시점을 기준으로 새로운 타이어 업체들이 F1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쉐린은 거의 매년 F1 복귀 관련 루머가 떠돈 바 있다.

이탈리아 오토스프린트(Autosprint)가 미쉐린 모터스포츠의 파스칼 쿠아농(Pascal Couasnon) 총괄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미쉐린 측은 2가지 조건을 걸고 F1 복귀와 관련해 논의 중이다.

첫번째 조건은 18인치 휠과 타이어를 사용할 것이다. 현재 미쉐린은 포뮤러 E를 비롯해 WRC, WEC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18인치 휠과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F1 역시 현재의 13인치 휠과 타이어 구성에서 18인치 규격으로 변경된다면 확실하게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조건은 독점 공급이 아닌 경쟁 공급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쿠아농 총괄은 “타이어는 안정적인 성능과 그립 레벨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야만 한다. 최근 F1의 드라이버들은 타이어 때문에 자신들의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일 공급자 체제 이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동기 부여가 되는 요소가 없으니 타이어의 개선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걸 기술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조건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규정이 새로 마련된다면 단일 공급자라고 해도 참가하겠다고 언급했다. 즉, 미쉐린은 현재의 F1과 다른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쉐린 이외에도 F1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와 같지 않다. 기술발전을 억제시킬 정도의 규제를 비롯해 밋밋한 사운드, 느린 속도, 한 팀의 독점 체제와 같은 요소가 독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F1은 11년 전인 2004년 V10엔진 시기보다 느린 랩타임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위 카테고리인 GP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말미에 쿠아농 총괄은 “우선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에클레스톤과 FIA에 달려있다. 만약 이대로 머문다면 더는 관심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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