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5 Q&A

  • 기자명 금산=김선웅 기자
  • 입력 2015.04.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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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페라리, 람보르기니 OE 공급 목표"

Q : 현재 한국타이어는 27개 브랜드에 OE로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했다. 각 브랜드에 어느 정도 공급하고 있나?

A : 올해 목표는 1억개 이상 공급을 넘어설 예정이다. 타이어가 1억개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중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할 계획 물량은 3천 9백만개 정도다. 현재 가장 큰 파트너는 역시 현대 기아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현대 기아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 기아 다음으로 폭스바겐이 가장 크다. 1천만개 이상 공급하고 있으며, 다음은 북미시장을 대표하는 포드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으로 GM에 많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글로벌 빅 메이커는 거의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이후로는 물량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Q : 마칸 타이어 개발에 3년정도가 소요됐다고 했다. 이후 2020년까지 페라리 람보르기니에 납품하겠다고 했다. 시기상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측과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뜻인가?

A : 사실 이번달 말에 기술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기술미팅이란 OE 타이어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엔지니어들과 기술 검토하는 자리다. 기술검토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이다.

Q : 국내 판매되는 마칸은 20인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가 공급하는 타이어는 18인치와 19인치다. 주력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20인치, 21인치용 고성능 타이어는 개발하고 있나?

A : 제조사로부터 OE 프로젝트를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 특정 사이즈가 주어진다. 포르쉐로부터 전달받은 사이즈는 18인치와 19인치다. 또한 마칸의 메인 공급사이즈는 19인치다.

우리는 이미 다른 브랜드에 20인치나 21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어. 큰 사이즈의 고성능 타이어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 기술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참고로 포드에 납품하고 있는 타이어는 20인치가 50% 이상이다.

마칸은 앞뒤 타이어 사이즈가 다르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타이어의 개발 역시 어렵다. 타이어를 개발함에 있어 20인치나 21인치와 같은 큰 사이즈의 개발은 어렵지만 메인 공급 사이즈를 납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아우디 TT 역시 메인 사이즈를 납품하고 있다. 규격이 작다 크다를 놓고 기술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Q : 이제 포르쉐의 문턱에 들어섰다. 911에는 언제쯤 납품할 수 있나?

A : 맞다. 드디어 포르쉐와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국산 부품업체 중 포르쉐에 납품하는 회사 극히 드물다. 당연히 최종 목표는 911 터보다. 하지만 순서가 있다. 자동차 메이커와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 단계를 밟아야 한다. 현재 마칸 이외에 2종의 차량도 협의 중이다. 향후 911에도 납품할 것이다.

Q : 현재 추세는 고성능은 물론 컴포트와 친환경 성능을 중요시 한다. 이에 대한 개발 상황은?

A : 한국타이어가 강조하는 기술철학은 컨트롤 테크놀러지다. 모든 움직이는 것을 컨트롤 한다는 뜻을 갖는다. 이 기술에는 첫째 퍼포먼스, 둘째 세이프티, 셋째 승차감, 넷째 친환경을 강조한다.

친환경 타이어는 소음 저감, 연비 증가 등 요소가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마칸 역시 고성능 타이어지만 낮은 회전 저항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회전저항을 낮추기 위한 타이어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마칸 페이스리프트가 나오면 더 낮은 회전저항 타이어가 장착될 것이다.

Q : 마칸에 공급되는 18~19인치 타이어는 모두 한국타이어가 독점한 것인가?

A : 통상적으로 자동차가 부품 업체 규격설정을 할 때 멀티소싱 혹은 실글소싱 방식을 선택한다. 타이어의 경우 한 제조사 설비가 멈추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중요하다. 때문에 마칸은 2개 타이어 메이커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나머지 타이어 업체 역시 세계적인 기업임은 물론이다.

Q :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 자동차회사와 제품을 개발할 때 실내시험, 실차시험 평가 부분이 있다. 벤츠, BMW, 아우디는 실차시험 당시 고속 주행 테스트와 160~170km/h 속도로 달리는 레인체인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마칸은 차량 최고속도에서 레인체인지를 진행했다. 직접 개발했지만 옆에 타고 있으니 정말 무서웠다. 이 때문에 그립력의 확보가 중요했다.

하지만 포르쉐는 200km/h 이상에서 레인체인지 성능까지 만족시키면서도 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원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마칸 소비자들은 마음 놓고 타도될 듯 하다.

Q : 슈퍼카와 협의 중이라면 이미 프로토타입이 나온 것인가? 아니면 제조사가 원하는 스펙대로 개발하는 것인가?

A : OE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컴파운드, 구조, 패턴, 배수성능, 소음성능을 맞춰야 하는 각각의 기술이 있다. 여기에 슈퍼카는 300km/h 이상 달리기 때문에 안정성과 내구성을 특히 우선시 해야 한다. 이와 같은 타이어를 만들려면 원천기술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보유중인 원천기술을 차량에 맞춰 튜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슈퍼카 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원천기술과 튜닝, 여기에 더욱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Q : 향후 한국타이어의 양적 성장 목표는?

A :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27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트럭 버스 시장 역시 상당하다. 트럭 버스 시장을 위한 OE 타이어 역시 납품 중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 버스 생산회사는 벤츠다. 북미시장은 벤츠가 프라이트라이너로 공급하고 있다. 유럽시장은 만이 큰 규모를 갖는다. 이들 업체 이외에 포드 트럭 등과 함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7개 브랜드는 사실상 전세계 대부분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늘린다기보다 또 다른 비즈니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전략은 2015년 1억본 돌파다. 2020년도에도 고속성장을 위한 양적 목표를 갖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전체 수량 중 35~40%는 신차 OE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타이어 제조사와 비슷한 비율이다.

Q : 제네시스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하락했다. 공식적인 입장은?

A : 이미 현대차가 공식적인 진행을 하며 마무리했다. 그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

Q : 현대 제네시스가 2015년형 모델부터 컨티넨탈 타이어로 변경됐다. 해외모델 역시 변경되나?

A : 이번 변경은 국내 정책 변화 결과다. 글로벌 정책과는 다르며, 국내 정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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