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 피렐리 타이어 인수... 약 8조 5천억원 규모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3.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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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 화학기업인 중국화공(中國化工ㆍ켐차이나)이 이탈리아 피렐리를 인수한다. 이는 중국 국유기업이 3년만에 단행하는 최대 규모 해외 인수•합병(M&A)이다.

중국화공은 피렐리의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 캠핀(Camfin)으로부터 지분 26.2%를 18억유로(약 2조 1,740억원)에 넘겨 받기로 합의했다. 이후 올 여름까지 피렐리의 나머지 주식 전체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15유로에 사들이기로 했다. 피렐리 인수 규모는 전체 71억유로(약 8조 5,000억원)다.

이번 피렐리의 인수는 중국 국유기업이 지난 3년 사이 진행한 해외 기업 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국화공은 피렐리 인수 후에도 트론체티 프로베라 피렐리 최고경영자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밀라노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 운영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인수로 피렐리는 중국화공의 타이어 자회사 CNRC(China National Tire and Rubber)로 넘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피렐리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동력원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렐리는 143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매출 기준 세계 5위 타이어업체다. F1에 타이어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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