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이상의 공간과 연비, 재규어 2세대 XF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3.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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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2세대로 풀 모델체인지가 이뤄진 신형 XF를 공개했다. 2007년 이후 8년만에 안팎으로 큰 변화가 이뤄진 2세대 XF는 런던에서 공개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중형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안 칼럼(Ian Callum)의 디자인 팀에서 완성된 신형 XF의 모습은 외형적으로 기존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전면 헤드램프는 디자인의 변화가 크지 않은 수준. 대신 ‘ㄴ’자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재규어 최초의 풀-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그릴 디자인 역시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재규어측이 공개한 XF 모델은 성능 중심의 ‘S’ 모델인 만큼 커다란 공기흡입구와 프런트 스커트 디자인을 갖는다.

측면부는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직선 캐릭터라인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커패널 부위의 라인을 통해 차체가 길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전륜 펜더에는 고성능 모델을 연상시키는 공기배출구 장식을 위치시켰다.

후면부는 F-타입에서 시작된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리어램프 속으로 파고든 가로줄 크롬 장식이 추가됐으며, 범퍼에 노출된 듀얼 머플러는 안쪽으로 모이도록 배치했다.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2세대 XF는 알루미늄-인텐시브(Aluminium-Intensive)라는 이름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사용해 개발됐다. 차체 구조의 75%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면서 무게는 현행모델 대비 190kg을 덜어낸 반면 뒤틀림 강성은 28% 향상됐다.

모델체인지가 이뤄졌지만 전체 크기는 미미하게 작아졌다. 전체 길이는 7mm 짧아지고 높이는 3mm 낮아진 수준. 하지만 휠베이스는 2,960mm로 51mm가 길어지면서 동급에서 가장 넓은 레그룸과 헤드룸을 갖는다.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모습이다. 도어패널이 대시보드를 둥글게 감싼 형태를 가지며, 단순한 선과 면의 조합을 통해 중후함을 표현했다. 스티어링휠은 최신 재규어의 디자인 특징을 적용 받았다. 계기판은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이는 XJ와 레인지로버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사양이다.

센터페시아는 10.2인치 크기의 인컨트롤 터치 프로(Incontrol Touch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야에 따라 2개의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 뷰(Dual View) 기술이 적용됐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초고속 이더넷(Ethernet) 네트워크 기술이 탑재됐다.

공조장치와 오디오 컨트롤러는 수평적인 형태로 나열됐다.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는 센터 터널 중앙에 자리한 모습이다.

2세대 XF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신개발 엔진인 인제니움(Ingenium)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2.0리터의 배기량을 갖는 인제니움 디젤엔진은 163마력과 38.7kg.m 토크의 효율성 위주의 사양, 180마력과 43.8kg.m 토크를 발휘하는 성능 위주의 사양으로 나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중 163마력 사양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시킨 모델의 경우 영국기준 복합연비는 29.7km/L에 이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4g/km에 불과하다. 이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디젤 세단 중 가장 높은 연비다. 알루미늄-인텐시브 아키텍처 덕분에 동급 경쟁모델보다 80kg 가벼운 무게를 내세우기도 한다.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트림으로는 300마력과 71.4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0리터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준비된다. 고성능 가솔린 모델은 V6 3.0리터 슈퍼차저 사양으로, 38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주행성능 강화를 위해 신형 XF는 차량의 전 후 무게배분을 50:50에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었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F-타입과 XE와 동일한 방식의 EPAS(Electric Power Assisted Steering) 전자식 시스템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에 주행 환경에 맞춰 댐핑 압력을 조절해주는 APD(Advanced Passive Damper) 댐핑 기술이 적용됐다. 옵션으로는 댐핑 압력을 설정할 수 있는 AD(Adaptive Dynamics) 댐핑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F-타입을 위해 개발된 주행모드 설정 장치인 JCD(Jaguar Configurable Dynamics)가 XF에 적용됐다. 운전자가 주행모드를 설정하면 이에 맞춰 댐핑 압력과 스티어링, 엔진, 변속기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다.

XE를 통해 탑재된 ASPC(All-Surface Progress Control) 안전 장치도 갖췄다. ASPC는 후륜구동 모델 특성상 눈길이나 빗길에서 저속주행시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으로 브레이크와 스로틀을 작동시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2세대 XF는 F-타입과 XJ가 생산되고 있는 영국 캐슬 브롬위치(Castle Bromwich) 공장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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