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유로 NCAP, 3세대 아우디 TT는 "4스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5.02.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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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이 한층 강화된 테스트 조건을 내세워 2015년부터 안전성 실험을 진행한다. 2015년 첫번째 테스트 차량은 아우디의 3세대 TT. 기존모델대비 안전성능이 강화됐음에도 새로운 유로 NCAP 기준을 완벽히 만족시키지 못해 4스타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유로 NCAP 테스트는 미국 평가기관과 비교해 변별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부 저가 브랜드 모델이나 상용차를 제외하면 5스타는 기본적으로 받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이미 유로 NCAP에서 5스타를 받기 위한 방법을 터득한지 오래다.

이에 유로 NCAP이 변별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도입한 테스트는 전체 정면충돌(full-width rigid barrier frontal test)이다. 이름 그대로 벽면에 차량 전면부 전체가 충돌하는 실험이며, 50km/h의 속도로 충돌하게 된다.

유로 NCAP의 기존 정면충돌은 전면부의 40% 부위만 충돌시켰다. 미국 IIHS의 50% 충돌과 25% 충돌 중간 정도의 성격을 띄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일정부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물과 충돌한다는 것.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전체 정면충돌 테스트는 어떠한 구조물 없이 벽면에 그대로 충돌한다.

실험 대상도 강화했다. 기존 충돌 테스트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진행했지만, 전체 정면충돌 테스트에서는 여성 운전자도 추가된다. 이때 뒷좌석에도 여성 탑승자가 추가되어 테스트 난이도를 높였다.

탑재되는 안전장비에 대한 요구조건도 강화된다. 미국 IIHS가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및 제동시스템을 평가했다면 유로 NCAP은 사각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및 유지 제어장비, 속도 경고 시스템,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 주의 어시스트, 자동 긴급 통신 시스템, 사고 대비 시스템, 시각 증대 시스템 등을 평가한다.

2015 아우디 TT(Audi TT 2.0TFSI 'Sport', FWD, RHD)

강화된 테스트를 최초로 시험 받은 아우디의 3세대 TT는 4스타를 받았다. 먼저 성인 보호 항목은 81%를 받았다. 기본 정면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 다리 부위에 경미한 부상 위험이 발견됐으며, 조수석 탑승자의 경우 운전자보다 상반신의 부상 위험이 높았다.

전체 정면충돌 테스트 결과 여성 운전자는 상반신에 일부 부상 위험이 발견됐으며, 조수석 여성 탑승자는 한계(Marginal) 점수를 받을 정도로 상반신의 부상 위험이 보다 높아졌다.

측면충돌 테스트는 모두 부상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요추 부상 위험도 테스트에서는 앞좌석 한계, 뒷좌석 나쁨(Poor) 점수를 받았다.

유아 보호 부문은 68%를 받았다. 앞좌석 탑승자를 위해 공간을 설정하면 뒷좌석에 어린이 시트를 장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좌석을 앞으로 빼내 뒷좌석에 공간을 만들어도 뒷좌석 시트백 각도 문제로 안정적인 어린이 시트 장착이 불가능했다.

보행자 보호는 82%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범퍼와 엔진후드 끝 부위까지 넓은 영역에서 위험 정도가 낮게 측정됐다. 윈드실드 양 측면을 제외하면 엔진후드와 윈드실드 역시 넓은 범위에서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장치 보조 항목은 속도 제어 시스템, ESC 주행안전장치, 안젠벨트 알람,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방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탑재되지 않아 64%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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