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미니밴 테스트 4종 결과 공개... 그랜드 보이저는 "POOR"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11.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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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미국에서 판매중인 대표적인 미니밴 4종에 대한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25%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Good) 등급을 받은 모델은 혼다 오딧세이와 토요타 시에나. 반대로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국내명 그랜드보이저)와 닛산 퀘스트 실망스런 점수인 나쁨(Poor)를 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 IIHS의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정면, 측면, 후면, 루프 강성, 25%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 등 총 5개 항목에서 4개 항목 이상 우수(Good) 등급을 획득해야 하며, 모든 항목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Front Crash Prevention Systems Test)도 별도로 진행하며, 여기서 어드벤스드(Advanced) 혹은 슈페리어(Superior) 등급을 받아야 비로소 TS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IIHS는 충돌 테스트 결과를 우수(Good), 양호(Acceptable), 한계(Marginal), 나쁨(Poor) 총 4단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방 추돌 방지 테스트는 슈페리어(Superior), 어드벤스드(Advanced), 베이직(Basic) 3단계로 나누고 있다.

2014 혼다 오딧세이(2014 Honda Odyssey LX)

오딧세이는 2014년형 모델부터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맞춰 충돌 안전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오딧세이는 파킹 브레이크 페달을 비롯한 인테리어 하단 부위가 14cm, 도어 힌치 필러 부위가 13cm 가량 실내로 밀려들었다. 일반 세단과 비교하면 유입 정도가 크지만 미니밴 기준에서는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실내 변형이 적었던 만큼 실내 탑승객의 부상위험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0% 옵셋 충돌 테스트와 측면 충돌 테스트 역시 모든 항목을 ‘우수’ 점수로 통과했다. 루프강성 테스트의 경우 4.0 이상을 받으면 우수 점수를 받음에도 5.8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강성을 갖는 것으로 계측됐다.

미국시장에서 오딧세이는 옵션으로 전방추돌 경고 시스템(Forward Collision Warning)이 탑재된다.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은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기준을 만족했다.

2015 토요타 시에나(2015 Toyota Sienna LE 2wd)

시에나의 경우 2015년형 모델부터 차체의 전방 구조물의 개선을 통해 충돌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 결과 A-필러의 강성 부족으로 차체의 찌그러짐이 크게 나타나 ‘한계’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외부의 모습과는 다르게 실내는 안전한 공간을 확보했다. 인테리어 하부가 13cm, 계기판 부위가 14cm, 파킹 브레이크 페달 부위가 11cm 밀려들었으며, 실내 탑승자의 부상 위험도도 적었다.

50% 옵셋 충돌 테스트와 측면 충돌 테스트는 모든 항목에서 ‘우수’ 점수로 통과했다. 루프강성 테스트는 4.12로 나타나 우수 점수를 받았다.

미국시장에서 시에나는 옵션으로 추돌 예방 시스템(Pre-Collision System)과 LATP(Limited Advanced Technology Package)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은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기준을 만족했다.

옵션을 추가해 LATP를 추가하면 시속 12마일(약 19km/h) 저속 추돌 회피는 9마일(약 14km/h), 시속 25마일(40km/h) 고속 추돌 회피는 7마일(약 11km/h)까지 속도를 감소시켜 어드밴스드(Advanced) 등급을 받았다.

2014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2014 Chrysler Town & Country Touring)

국내에서 그랜드보이저로 판매되고 있는 크라이슬러 타운 & 컨트리는 심각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힌치 필러 하단은 39cm, 파킹 브레이크 페달은 36cm, 계기판은 39cm가 밀려들었다. 여기에 도어실 부위가 20cm, 스티어링 칼럼이 17cm 운전자를 향해 들어왔다. 스티어링 칼럼의 경우 오른쪽으로도 22cm가 이동했다.

특히 파킹 브레이크 페달이 크게 밀려들어오면서 더미의 왼쪽 다리 부위가 찢겨지기도 했다. 또한 스티어링 칼럼이 크게 이동했기 때문에 에어백이 전개됐지만 탑승자의 머리를 정상적으로 보호해주지 못했다.

50% 옵셋 충돌 테스트는 ‘우수’ 점수를 받았으며, 측면 충돌 테스트는 구조 안전성 부분에서 ‘양호’ 점수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 모두 우수로 통과했다. 루프강성 테스트는 4.51로 나타나 우수 점수를 받았다.

2014 닛산 퀘스트(2014 Nissan Quest SL)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와 경쟁하는 닛산 퀘스트는 IIHS 미니밴 부문에서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퀘스트는 힌치 필러 하단이 무려 59cm나 밀려들었고 파킹 브레이크 페달은 40cm 들어왔다. 계기판은 47cm나 이동했다. 스티어링 칼럼은 21cm 운전자를 향해 들어왔고 윗쪽 방향으로 14cm 이동했다. 이 때문에 테스트에 사용된 더미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빼낼 수 없어 결국 시트를 절단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는 하반신 대부분에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 옵셋 충돌 테스트는 ‘우수 점수를 받았다. 측면 테스트 역시 2개 항목에서 ‘양호’ 점수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모두 우수 점수를 받았다. 반면 루프 강성 테스트는 3.36을 받아 ‘한계’ 점수를 겨우 넘어선 ‘양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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