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새로운 호화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1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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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바흐 브랜드 런칭과 함께 최고급 S-클래스 라인업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Mercedes-Maybach S-Class)’를 공개했다. S-클래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마이바흐 버전의 S-클래스는 20cm 길어진 차체를 갖고 내부에는 호화 사양을 가득 담았다.

S-클래스 마이바흐는 외관상 일반 모델과 큰 변화가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되고 곳곳에 크롬 장식이 추가된 정도다. C-필러에는 과거 마이바흐 엠블럼이 부착됐으며, 후면부는 ‘MAYBACH’ 글자가 추가되어 고급 버전임을 설명한다.

차체는 확실히 길어졌다. 전체 길이는 5,453mm에 이르며, 휠베이스는 3,365mm로 확장됐다. 일반 S-클래스 롱-휠베이스 버전보다 200mm 증가한 휠베이스를 갖는 수준이다. 이는 과거 마이바흐 57보다 길이는 짧지만 넓은 휠베이스를 갖는 수치다.

증가한 휠베이스와 함께 뒷좌석 도어 구조도 개선됐다. 뒷좌석 윈도우 프레임은 사각형에 가깝게 변경됐다. C-필러와 연결되는 삼각형 모양의 조각창이 고정된 형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휠베이스가 늘어났음에도 뒷좌석 도어의 길이는 66mm 짧아졌다. 이와 같은 구조의 변화를 통해 뒷좌석 탑승객은 바깥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실내 역시 기존 S-클래스와 동일한 디자인을 갖는다. 센터페시아 하단은 IWC 아날로그 시계가 추가됐고 센터 암레스트에는 마이바흐 로고가 새겨지기도 했다.

디자인의 변화 이외에 실내에 사용되는 소재 자체는 전혀 다르다. 기본 사용 가죽만 나파가죽부터 시작하며, 수제작 방식의 박음질은 도어트림까지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천연 가죽과 천연 나무, 크롬과 광섬유를 활용한 무드 조명 등으로 실내를 가득 채웠다.

200mm 확장된 휠베이스 공간은 전부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데 사용됐다. 등받이 각도는 19도에서 최대 43.5도까지 기울일 수 있다. 이때 쿠션은 개별 설정이 가능하기도 하다. 헤드레스트에는 쿠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앞좌석 조수석은 시트 폴딩 기능을 지원한다. 이후 조수석을 앞쪽으로 슬라이딩 시키면 뒷좌석 탑승객은 77mm의 레그룸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원목으로 제작된 리어 암레스트에는 2개의 컵 홀더를 갖추고 있다. 이 컵홀더는 보온 기능과 냉각 기능을 지원한다.

항공기 좌석과 같이 뒷좌석을 위한 테이블도 갖췄다. 이 테이블은 주행중에도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기 위해 경합금으로 제작됐으며, 테이블 표면은 가죽으로 처리했다.

뒷좌석 시트백 중앙 부분은 2개의 샴페인 잔이 갖춰진다. 은 세공이 이뤄진 2개의 샴페인 잔은 로베앤베르킹(Robbe & Berking)에서 손수 제작한 것이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인 서모트로닉(THERMOTRONIC)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송풍구를 통해 향수를 방출하는 에어-밸런스(AIR-BALANCE) 패키지에는 마이바흐 모델만을 위한 침향나무 향수를 갖추게 된다.

옵션으로는 온돌 맛사지 기능을 지원하는 리어 시트 컴포트 패키지(Rear Seat Comfort package)를 추가할 수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기본이다. 여기에 스위치 조작을 통해 간단하게 선루프를 투명하거나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매직 스카이 컨트롤(MAGIC SKY CONTROL)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S-클래스 마이바흐는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세단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외부로부터 소음 유입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도어 실 부분을 새롭게 개발했다. 타이어는 고주파 소음을 줄이도록 했고 하체 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도록 했다. 심지어 안전벨트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억제시킬 정도다.

뒷좌석 공간이 넓어진 만큼 탑승자와 운전자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다. 또 다양한 환경 속에서 주행하면 뒷좌석 탑승자와 운전자의 의사소통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실내에는 음성 증폭(Voice amplification)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자가 뒷좌석 탑승객에게 말을 하면 리어뷰 미러에 내장된 마이크가 소리를 받아들이고 뒷좌석의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스피커 사운드는 노이즈 발생 및 주면 소음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핸드프리 기능도 개선됐다. 기존 블루투스 전화 통화는 200~3,400Hz 대역을 사용했다면 마이바흐 모델에서는 50~7,000Hz 주파수 범위를 사용해 HD 품질의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사운드 시스템은 부메스터(Burmester) 제품을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10개의 스피커와 앞좌석 발 밑에 우퍼가 내장된 프런트 베이스(Frontbass)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옵션으로는 24개 스피커로 1,540w의 출력을 발휘하는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S-클래스 마이바흐 라인업은 S600과 S500만으로 운영된다. S500은 V8 4.7리터 바이터보 엔진을 통해 455마력과 71.4kg.m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킨다. 변속기는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인 9G-TRONIC이 매칭된다. 이를 통해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11.2km/L로 향상이 이뤄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7g/km 수준이다.

S600은 V12 6.0리터 바이터보 사양으로 530마력을 발생시키고 84.7kg.m의 최대토크는 1,900rpm부터 만들어낸다. S500과 달리 S600은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S500과 S600 모두 제로백 성능은 5.0초로 동일하다. 최고속도 역시 250km/h에서 동일하게 제한이 이뤄진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작한 최고급 S-클래스 모델인 S-클래스 마이바흐는 2015년 2월 전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2015년 6월에는 4륜 모델인 S500 4MATIC 마이바흐가 추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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