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자동차기자, 中 짝퉁차 폭발시키는 것으로 응징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10.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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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로고를 본딴 것으로 잘 알려진 샹환자동차(双环汽车). 한 독일 매체가 BMW의 1세대(E53) X5의 카피자동차인 ‘샹환 CEO’에 대한 복수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독일 베지처 운드 아우토(Besitzer und Auto)의 볼프강 블라우브(Wolfgang Blaube) 기자가 구입한 샹환 CEO는 현재까지 10만 1천km가량 주행한 상태. 하지만 차량 외부패널부터 시작해 엔진부위, 심지어 브레이크와 도어핸들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부위에 녹이 심각하게 발생했다.

아우토빌트(AutoBild)와 함께 진행한 테스트에서도 사실상 낙제점을 받아 자동차로써 상품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이에 블라우브 기자는 샹환 CEO를 드라이버로 긋고 도끼로 찍고 망치로 두들겼다. 소방차를 불러 실내에 물을 가득 부어 넣기도 하는가 하면 나중에는 폭발시켜버리기도 했다.

2005년 중국서 출시된 샹환 CEO는 S-RV의 후속 모델로 전면부는 혼다 CR-V를, 후면부는 BMW X5를 닮은 모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짝퉁자동차라는 오명에도 샹환자동차는 CEO를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했고 2008년에는 유럽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당시 BMW는 샹환 CEO의 수입을 반대했다. 2008년 6월 뮌헨 법원은 샹환자동차의 유럽시장 수입 판매 금지 판결을 내리면서 BMW가 승소하는 듯 했지만, 이후 이탈리아 법원이 샹환자동차의 손을 들어주면서 유럽시장 판매가 재개되기도 했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유럽시장에서 판매된 샹환 CEO는 수백대에 불과하다.

한편, 샹환 CEO는 현재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SCEO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쓰비시의 2.0리터와 2.4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샹환자동차는 스마트를 모방한 샤오구이주(小贵族)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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