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1 일본 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 우승.. 줄스 비앙키 사고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10.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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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1 일본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AMG의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비가오는 날씨 속에 강행된 경기는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와 경쟁이 심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의 사고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는 조기 종료됐다.

해밀턴은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5.807㎞의 서킷 46바퀴(총길이 267.122㎞)를 1시간 51분 43초 021에 달려 1위를 차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를 치루기에는 좋지 못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경기는 세이프티카가 앞장선 상태로 시작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더 거칠어지자 경기가 일시 중단되어 피트레인에서 선수들이 기다리기도 했다.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본격적인 경기 시작 전에 차에서 내려야 했다. 빗물이 차량 회로에 영향을 미처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 했던 것이다. 차는 멈췄지만 알론소는 한동안 차에서 떠나지 못했다.

10바퀴에 접어들자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다. 예선전 순위는 로스버그를 선두로 해밀턴이 뒤를 이었고,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와 펠리레 마싸, 페라리의 알론소,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 맥라렌의 케빈 마그누센과 젠슨 버튼,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 순으로 출발했다.

로스버그는 28랩까지 해밀턴을 잘 방어했지만 이윽고 로스버그는 차량의 오버스티어 증상이 심하다고 호소했다. 해밀턴쪽은 로스버그의 물보라 때문에 추월이 녹록하지 못했던 상황. 브레이킹 포인트 실수까지 저지르면서 코스를 벗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밀턴은 또 다시 공격적인 브레이킹으로 로스버그를 파고드는데 성공하고 29랩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해밀턴에게 추월을 허용하자 로스버그는 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밀턴이 곧바로 거리를 벌려나가는 동안 로스버그는 눈에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30랩 중반에 이르자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훌륭한 기량을 보이고 있었던 인물은 당시 3위 베텔과 4위였던 버튼이었다. 특히 버튼은 복잡한 상황에서 시기 적절한 타이어교체를 통해 포디움권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버튼이 베텔을 노린 것 처럼 리카르도는 버튼을 추월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42랩에 이르자 리카르도는 결국 버튼 추월에 성공하면서 베텔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43랩에서 반전됐다. 자우버의 아드레안 수틸이 연속 커브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후 마루시아의 줄스 비앙키도 동일한 곳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대의 차량이 사고가 발생하자 세이프티카가 등장했다. 하지만 메디컬카도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세이프티카가 나온 상태에서 3바퀴를 더 돌고 47랩에 적색기가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총 53랩의 레이스는 공식적으로 44랩 상황에서 종료된 것으로 처리됐다. 이로써 루이스 해밀턴이 일본 그랑프리의 우승을 차지했고 니코 로스버그가 2위, 세바스찬 베텔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다니엘 리카르도, 5위는 젠슨 버튼, 6위 발테리 보타스, 7위 펠리페 마싸, 8위 장-에릭 베뉴, 9위 니코 훌켄버그, 10위 세르히오 페레즈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후 알려진 사실은 비앙키가 수틸의 사고차량을 정리하기 위한 트랙터에 그대로 받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우로 인해 응급 헬기는 사용되지 못했고 엠뷸런스에 실어 지역 병원으로 비앙키를 후송한 상태다.

현재 F1 드라이버는 마루시아 여성 테스트 드라이버 마리아 데 빌로타가 사망한 것을 비롯해 미하엘 슈마허 역시 스키 사고로 치료중에 있다. 그런 상황에서 비앙키의 사고는 일본 그랑프리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으며, 태풍 영향에 있으면서도 경기를 무리하게 진행한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FIA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미디어의 무리한 추측 보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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