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하이브리드+일렉트릭 차저, 기아 옵티마 T-하이브리드 컨셉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9.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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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파리모터쇼에서 발표할 새로운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옵티마 T-하이브리드(Optima T-Hybrid)’라는 이름의 모델은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여기에 일렉트릭 슈퍼차저가 결합되어 미래의 파워트레인 방향을 제시한다.

터보-하이브리드(Turbo-Hybrid)라는 뜻을 갖는 옵티마 T-하이브리드 컨셉트는 현대 i40나 기아 카렌스 등에 탑재되고 있는 1.7리터 디젤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이미 PSA가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양산해오고 있지만 차이점이라면 리드-카본(Lead-Carbon) 배터리와 일렉트릭 슈퍼차저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리드-카본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발열량이 적어 추가적인 냉각 시스템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명이 다해 폐기된 후 재활용시키기도 용이하다.

디젤엔진의 터보랙을 감소시키기 위해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사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저회전 영역에서는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슈퍼차저가 작동하고 일정 회전수 이상이 되면 일반 터보차저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사용하는 트윈차저와 동일하지만 슈퍼차저가 전기모터로 작동한다는 점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터빈을 강제 회전 시키거나 터빈에 바람을 불어넣는 일렉트릭 터보차저와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기술적인 시도 부분에서 의미는 있지만 실질적인 기술 경쟁력 부분에서는 아쉬운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옵티마 T-하이브리드 컨셉트가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전기모터가 간접적으로 엔진에 힘을 더해주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ild Hybrid) 방식을 사용한다. 그동안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 스스로 작동하는 EV모드를 지원하지 못했지만 옵티마 T-하이브리드 컨셉트는 저속 영역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제동시에는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발전기 역할도 겸한다.

정차시 엔진을 정지시키는 스톱-스타트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 일반 발전기 대신 벨트 구동방식의 스타터 제네레이터가 적용되어 정차 후 재출발시 빠르고 부드러운 재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직 컨셉트 단계의 모델이기 때문에 정확한 출력과 연비 등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측이 목표로 하고 있는 출력과 연비 향상은 기존 1.7리터 디젤 대비 15~20% 수준이라는 점만 알렸다.

만약 목표로 하는 최대 수치인 20%의 출력과 연비가 향상된다고 가정하면 옵티마 T-하이브리드는 약 168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03g/km 수준의 효율을 보이게 된다(140마력 & CO2 배출량 128g/km 기준). 아직 성능과 친환경 효율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때문에 향후 기술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옵티마 T-하이브리드 컨셉트의 양산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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