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한민국 서울서 F1 개최될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9.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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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 및 적자 문제로 좋지 않은 이미지만 남겼던 F1 한국 그랑프리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영암서킷이 아닌 서울 시가지 야간 레이스가 언급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 투데이(Today)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싱가포르 그랑프리 현장에서 한국측 관계자와 버니 에클레스톤(Bernie Ecclestone) 회장이 만나 한국 그랑프리 부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에클레스톤 회장에게 전달된 계획은 2016년 서울 시내에서 야간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을 전달한 인물은 前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회장이자 영암 F1 조직위(KAVO) 회장이었던 정영조씨다.

투데이에 따르면 정영조씨는 에클레스톤 회장에게 서울 도심 레이스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고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는 비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며, 2016년 서울 도심 야간 레이스를 개최하는데 잠정적으로 합의(tentatively agreed)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가지 내용은 2016년 서울 그랑프리 개최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타이틀 스폰서가 거의 섭외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공식 발표까지는 먼 상황이지만 만약 서울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가 참가한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정영조씨는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매력적이다. 동일한 경기를 우리 도시에서 할 수 있으면, 레이스를 보기 위해 표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모나코 그랑프리의 경우 시가지 서킷 설치와 그랑프리 개최, 이후 철거까지 끝내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주일 이상이다. 야간 경기를 진행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조명 설치작업까지 추가돼 2주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 및 주변상권 통제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또 시민들이 소음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눈감아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비용 문제도 걸림돌이다. 이미 영암 서킷의 누적적자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도시 서킷 건설을 위해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당위성이 필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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