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3와 쏘울 美 IIHS 충돌 점수 향상, 국내도 적용될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9.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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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기아자동차 포르테(국내명 K3)와 쏘울의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형으로 개선된 신형 포르테는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한계(Marginal) 등급을 받았다. 2014년형 모델이 나쁨(Poor) 점수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부분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양호(Acceptable) 이상 점수는 받지 못함에 따라 TSP(Top Safety Pick) 등급 획득에는 실패했다.

반면 2015년형 쏘울은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Good) 점수를 받았다. 전방추돌 방지 시스템까지 갖추면 TSP+(Top Safety Pick+) 등급 획득까지 가능하지만 옵션으로도 탑재되지 않아 TSP 등급 획득에 머물렀다.

2014년부터 IIHS의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정면, 측면, 후면, 루프 강성, 25% 옵셋 충돌 테스트 등 총 5개 항목에서 4개 항목 이상 우수(Good) 등급을 획득해야 하며, 모든 항목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Front Crash Prevention Systems Test)도 별도로 진행하며, 여기서 베이직(Basic) 등급 이상을 받아야 비로소 TS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IIHS는 충돌 테스트 결과를 우수(Good), 양호(Acceptable), 한계(Marginal), 나쁨(Poor) 총 4단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방 추돌 방지 테스트는 슈페리어(Superior), 어드벤스드(Advanced), 베이직(Basic) 3단계로 나누고 있다.

에어백 시스템이 달라 국내 시판사양과 동일한 안전성을 갖는다 보기는 어렵지만 설계 변경에 따른 안전성 향상은 분명 의미있는 내용이다.

2015 기아 포르테(Kia Forte LX 4-door)

IIHS에 따르면 2015년형 포르테(내수명 K3)는 A-필러와 도어 실, 시트 서포트 크로스 멤버, 그밖에 안전 요소 등이 개선된 모델이다.

그럼에도 포르테는 25% 옵셋 충돌에서 한계(Marginal) 점수를 받았다. 충돌 당시 A-필러의 구부러짐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였으며 도어 힌치 필러 부위가 20cm, 계기판 부위도 15~17cm 실내로 들어왔다. 도어 실 부위 역시 안쪽으로 6cm 가량 밀려 들어왔으며 스티어링 칼럼 역시 6cm 운전자 방향으로 움직였다.

스티어링 칼럼이 움직이면서 에어백이 정상 방향으로 전개되지 못해 더미의 머리가 A-필러에 부딪혔다. 안전벨트 역시 탑승자를 정상적으로 잡아내지 못했다. 탑승자 신체에서 큰 부상의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점수를 낮게 받아 한계(Marginal) 점수에 그치게 된 것.

그밖에 항목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50% 옵셋 충돌 테스트는 모두 우수(Good) 점수를 받았고 측면 충돌 테스트 역시 무난하게 통과했다. 루프 강도는 우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4.00을 넘어선 4.98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포르테는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다.

2015 기아 쏘울(2015 Kia Soul wagon)

포르테와 마찬가지로 2015년형 쏘울 역시 25% 옵셋 충돌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이 이뤄졌다. 그 결과 2015년형 쏘울은 25% 충돌서 우수(Good) 점수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형 이전 모델은 모두 나쁨(Poor) 점수에 머문 바 있다. 미국서 인기를 끄는 대표 모델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내용이 된다.

충돌 당시 쏘울의 차체는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변형이 적게 나타났다. 도어 힌치 필러와 계기판 부위는 8~9cm만 밀려들어온 정도다. 덕분에 탑승자는 머리 이외에 가슴과 다리 부분의 부상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런트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전개됐다.

50% 옵셋 충돌과 측면 충돌 테스트는 모두 우수(Good) 점수를 받았다. 루프 강도는 우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4.00을 넘어선 5.27을 기록했다.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만 갖추면 TSP+ 등급까지 획득 가능한 점수지만 옵션으로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TSP 획득에 머물렀다.

한편, 기아 포르테와 쏘울은 국내 시장에서 생산되어 전량 미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모델이다. 따라서 미국 기준에 맞춰 안전성능을 개선시킨 2015년형 모델이 국내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아차는 이미 국내시장에도 2015년형 쏘울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안전성능 강화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차체 구조 개선은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내수 모델에 대한 개선 미적용 가능성이 발생하게 된다.

내수용 모델과 수출형 모델의 차체 구조에서 차이가 난다면 다시 한번 내수용 모델과 수출용 모델 차별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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