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안전기술까지 담은 플래그십, 지리 GC9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9.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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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车) 자사의 새로운 기함급 모델인 ‘GC9’을 공개했다. 중형 세단인 GC9은 그 동안 기함 모델 자리를 유지했던 ‘EC8’의 상위 모델로, 최대 3.5리터 엔진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GC9은 그동안 택시나 소형차 위주의 저가 라인업을 운영하던 지리의 이미지를 바꿔줄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디자인부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GC9의 디자인은 볼보에서 자리를 옮긴 피터 호버리(Peter Horbury) 지리 디자인 부사장이 담당했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부는 독특한 파형 모양의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가 연결된 디자인을 갖고 있다.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했으며, 범퍼 하단에도 아치형의 금속 장식이 적용됐다. 엔진후드는 2단계로 솟아올라 입체감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쿠페 라인을 넘어서 아우디 A7을 연상시키는 패스트백의 실루엣을 갖는다. 곧게 뻗은 캐릭터라인으로 길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유도했다. 동시에 로커패널의 라인을 통해 전진적인 이미지도 갖도록 했다. 휠도 GC9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후면부는 양 측면 작은 면적의 LED 리어램프를 위치시키는 대신 트렁크 입구를 크게 확장시켰다. 범퍼 하단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보조 램프를 비롯해 사각형의 듀얼 머플러를 노출시켰다.

GC9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715x1,866x1,481mm의 크기를 가지며, 휠베이스는 2,856mm 수준이다. 현대 LF 쏘나타보다 140mm 짧고 1mm 넓으며, 6mm 높은 크기를 갖는다. 전체 길이는 GC9이 짧지만 휠베이스는 쏘나타보다 51mm나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랜저보다 11mm 길기도 하다.

실내 역시 고급스러움이 강조되는 디자인을 갖도록 했다. 다크 우드트림을 활용했으며, 센터페시아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어두운 상황에서는 패널 사이에서 무드 조명이 밝혀지며, 각종 금속 장식도 사용했다. 실내에 사용된 가죽은 중국 전통 박음질 기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기어레버 하단에는 BMW iDrive를 연상시키는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를 갖췄다.

GC9에 탑재되는 엔진은 3가지다. 기본형은 152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2.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상급 모델은 163마력의 1.8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준비된다. 최상급 모델의 경우 245마력을 발휘하는 V6 3.5리터 사양이 탑재된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볼보를 인수한 업체답게 볼보의 안전기술도 흡수했다. 특히 저속 주행 중 돌발 상황시 자동정차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탑재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리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GC9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광저우 모터쇼(广州车展)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시장서 2015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기준 가격은 15만~25만위안(약 2,500~4,170만원) 수준의 가격을 갖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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