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수입차 부품 가격 직접 조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9.01 09: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자동차의 부품가격과 수리비용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입자동차 수리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불투명해 소비자 불만이 많다”며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9, 10월에 수입자동차 부품가격과 수리비용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276만 원으로 국산차(94만 원)의 2.9배, 수입차 부품값으로 지급된 보험료는 건당 평균 200만7000원으로 국산차(43만1000원)의 4.7배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부터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가격을 공개하도록 했다. 수입차의 부품값 공개로 바가지 수리비 관행을 근절하고, 수입차 업체 간 경쟁으로 부품값 인상도 억제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상당수 브랜드가 영어로만 부품 명칭을 게시했고, 검색도 영어로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부품에 대해 설명을 해놓은 업체는 거의 없다. 정작 소비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다른 브랜드와 가격 비교를 해보기는커녕 자기 차 부품값이 얼마인지도 알기 어려운 구조가 대부분이다. 검색 기능도 안 갖춘 업체도 있고, 일부 부품만 소개하는 업체도 적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부품가격에 대해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