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안전기술 위한 프루빙 그라운드 오픈... 경쟁사에도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8.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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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스웨덴에 새로운 프루빙 그라운드를 건설했다. 안전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스케일의 프루빙 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는 것은 볼보가 최초다.

아스타 제로(AstaZero)라는 이름을 갖는 새로운 프루빙 그라운드는 볼보의 스웨덴 본사가 위치한 예테보리(Gothenburg)에 건설된다.

아스타는(Asta) ‘Active Safety Test Area’의 줄임말로, 안전 테스트 지역이라는 뜻을, 제로(Zero)는 2020년까지 볼보자동차 내에서 탑승객이 중상해를 입거나 사망 발생률 0%를 목표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

5억 크로나(약 734억원)가 투입된 아스타 제로 프루빙 그라운드는 200만 평방미터의 대지 규모를 갖는다. 이중 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면적만 25만 평방미터 규모다. 5.7km의 고속주행 도로와 4개 블록 규모의 도심도로, 240m 지름의 원형 도로, 700m의 다차선 도로 등을 갖췄다.

테스트 환경은 크게 시골 도로, 도심 도로, 다차선 도로, 고속도로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시골 환경의 도로는 전방 도로가 보이지 않거나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혹은 갑자기 동물이 지나가는 등 10가지 각기 다른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 구간은 각자 다른 운전습관을 갖고 있는 운전자의 돌발상황 대처 패턴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심 지역 환경의 도로는 버스, 자전거, 보행자 등 사물이나 사람과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실험이 진행된다. 차량이 능동적으로 주위 환경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처를 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의 거리 폭과 차선, 버스 정류장, 포장도로, 자전거도로, 가로등, 건물 생김새 등 표본을 만들었다. 또한 로터리나 교차로 등과 같은 도로 시스템도 그대로 옮겨왔다.

다 차선 도로 환경은 4개의 차선으로 이뤄졌다. 고속 주행 도로 합류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길이 300m의 합류 가속구간을 갖췄으며, 트레일러 주행환경을 고려해 7m 폭의 도로도 추가했다. 차선 변경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사고 경우의 수가 테스트된다.

프루빙 그라운드 중앙에 위치한 고속도로 환경은 1km 길이의 가속구간도 갖췄다. 고속도로 사고 발생 경우의 수를 연구하며, 고속 주행환경에서 차량의 회피 능력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볼보의 아스타 제로 프루빙 그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를 연구하는 기관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쟁 자동차 제조 업체는 물론, 부품 공급 업체, 대학 연구소, 세계 각국의 기술 기관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개방함으로써 안전을 위한 국제 플랫폼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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