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DPF 문제, 2015년형에서 해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8.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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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DPF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말리부 디젤에 대한 개선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말리부 디젤은 주행중 '엔진 과열'이라는 에러코드를 띄운 후 차량의 속도 저하 및 시동 꺼짐 문제를 보인 바 있다.

이에 한국지엠 측은 엔진과열 문제가 아닌 DPF 재생 센서의 민감도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는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미립자 물질을 물리적으로 포집하고 강제 연소시켜 제거하는 후처리 장치다. 이를 통해 매연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으며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디젤엔진에 기본 장착되는 부품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DPF는 내부에 70~90%의 미립자 물질이 쌓이면 강제연소를 시작한다. 하지만 말리부 디젤은 포집량이 일부분인 상황에서도 강제연소를 진행하는 시스템 제어가 이뤄졌었다. 이는 유럽 주행환경을 기준으로 개발한 엔진이 시내주행 빈도가 높은 국내 환경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주행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오펠측의 실수가 인정되어 한국으로 파견된 오펠 기술진에 의해 보완 작업이 이뤄졌으며 현재는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보완된 제어모듈은 2015년형 말리부 디젤에 기본 적용된다. 또한 기존 말리부 디젤 소비자들에 대한 자발적 리콜 혹은 ECM 업데이트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한국지엠이 개발한 엔진이 사용되었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만들지 않았거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다 빠른 후속 처리가 가능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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