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짜리 트랙 전용 자동차, 맥라렌 P1 GTR 컨셉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8.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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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를 통해 트랙 전용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P1 GTR 컨셉트(P1 GTR Concept)’는 1천마력을 발휘하는 트랙 전용 차량이다.

F1과 달리 내구레이스에서 맥라렌은 짧고 굵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 출전이 F1만큼 길지도 않을뿐더러 우승 횟수도 단 1번뿐이기 때문이다. 맥라렌의 르먕 24시 내구레이스 우승은 1995년 F1 GTR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F1 GTR은 뛰어난 퍼포먼스로 종합우승은 물론 3위와 4위, 5위, 13위를 기록해 정점에 오른 바 있다. 1번뿐인 우승이었지만 경기를 압도하는 성능으로 깊은 인상을 심었던 것이다.

20년만에 동일한 컨셉을 갖춘 모델인 P1 GTR 컨셉트는 F1 GTR 레이스카를 연상시키도록 꾸며졌다.

전면부는 레이싱용 스플리터가 추가됐다. 거대한 크기에 맞춰 전면부 너비는 80mm가 증가하기도 했다. 공기 흡입구 부위는 새로운 구조를 통해 보다 많은 공기를 받아들이고 높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도록 변경됐다. 레이싱용으로 변화된 만큼 새로운 라디에이터 덕트와 루프 스쿠프도 추가됐다.

모터스포츠 스펙의 휠은 19인치 크기다. 앞바퀴 너비는 10.5인치(약 267mm), 뒷바퀴 너비는 13인치(약 330mm) 크기를 갖는다. 피트인 작업시 휠타이어를 편리하게 교체하기 위해 에어 잭킹 시스템(Air Jacking System)도 추가됐다.

그물망으로 덮여있던 후면부는 모두 제거되고 오직 공기배출을 위한 모습으로 변했다. 2개의 배기구는 직경이 확대됐으며, 디퓨저 너비도 확장됐다. 기존 팝업식 리어윙은 거대한 크기의 고정식 윙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그밖에 전통적인 맥라렌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상을 전면부 일부와 사이드미러, 루프 스쿠프 등에 적용시켰다.

V8 3.8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파워유닛은 기존 916마력에서 1,000마력으로 출력이 증가했다. F1에서와 같이 전기모터의 출력을 끌어올리는 ERS와 고속 주행시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DRS 기능도 지원한다.

맥라렌측은 P1 GTR 컨셉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언급한 것은 P1 GTR 컨셉트를 실제로 제작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P1 GTR은 페라리의 XX 프로그램과 같이 맥라렌의 MSO(McLaren Special Operations)를 통해 트랙주행만을 위해 제작될 예정이다. 차량관리는 물론 운전을 위한 별도의 트레이닝이 제공되며, 맥라렌에서 진행하는 VIP 트랙데이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제공된다.

차량 제작과정 역시 페라리 XX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구입한 P1을 MSO 측에 전달하면 P1 GTR로 개조시켜주는 형식이다. 개조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198만파운드(약 33억 7,300만원)다. P1만의 가격이 86만 6천 파운드(약 14억 7,500만원)이니 총 48억 5천만원의 금액이 필요한 것이다. 참고로 페라리 엔초에서 FXX로 제작하는데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2백만유로(약 2억 3천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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