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소형차 충돌 시험 결과 공개...벨로스터 "한계", 쥬크 "나쁨"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7.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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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소형차 12개 모델에 대한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 대상 모델은 쉐보레 볼트, 미니 쿠퍼 컨트리맨, 포드 C-맥스 하이브리드, 미쓰비시 랜서, 사이언 FR-S(토요타 86), 스바루 BRZ, 사이언 xB,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피아트 500L, 닛산 쥬크, 닛산 리프, 마쯔다 5다.

12개 모델 중 TSP+ 등급을 획득한 모델은 쉐보레 볼트가 유일했다. 25% 옵셋 충돌 테스트 결과는 양호(Acceptable). 반면 미니 컨트리맨은 25%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Good)을 받았지만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아 +등급은 받지 못했다.

현대 벨로스터는 한계(Marginal) 점수를 받아 최악의 점수는 면했다. 닛산 쥬크와 리프의 결과는 나쁨(Poor)을 받았고 마쯔다 5는 7개 항목 중 5개를 나쁨 점수를 받아 12대 차량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014년부터 IIHS의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정면, 측면, 후면, 루프 강성, 25% 옵셋 충돌 테스트 등 총 5개 항목에서 4개 항목 이상 우수(Good) 등급을 획득해야 하며, 모든 항목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Front Crash Prevention Systems Test)도 별도로 진행하며, 여기서 베이직(Basic) 등급 이상을 받아야 비로소 TSP+ 등급을 받을 수 있다.

IIHS는 충돌 테스트 결과를 우수(Good), 양호(Acceptable), 한계(Marginal), 나쁨(Poor) 총 4단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방 추돌 방지 테스트는 슈페리어(Superior), 어드벤스드(Advanced), 베이직(Basic) 3단계로 나누고 있다.

2014 쉐보레 볼트(2014 Chevrolet Volt)

볼트는 25% 옵셋 충돌에서 평균적인 차체 구조 유지 능력을 보였다. 차체 하단 힌치 필러 부분과 계기판은 11cm가 밀려들었다.

충돌로 인해 탑승자의 가슴 부분과 엉덩이 부위, 다리 부위의 부상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운전자의 경우 충돌 발생시 에어백 왼쪽으로 머리가 쏠려 A-필러에 가격될 부상 위험이 나타나 ‘우수’ 가 아닌 ‘양호’를 받았다.

미국시장에서 볼트는 인헨스드 세이프티 패키지 2(Enhanced Safety Package 2)를 통해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은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기준을 만족해 베이직 점수를 받았다.

2014 미니 쿠퍼 컨트리맨(2014 Mini Cooper Countryman)

컨트리맨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충돌시 실내 하부는 13cm가 밀려들어왔지만 계기판은 7~9cm 가량만 내부로 침입했다. 때문에 에어백도 정상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어 탑승자의 머리를 정면으로 보호했다. 그밖에 충돌로 인해 탑승자의 가슴 부분과 엉덩이, 다리 부위의 부상 위험도 낮았다.

대신 전방 추돌 방지 시스템은 준비되지 않아 TSP+등급은 만족하지 못했다.

2014 포드 C-맥스 하이브리드(2014 Ford C-Max Hybrid SE wagon)

미국서 연비 논란의 중심 모델이었던 C-맥스 하이브리드는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 점수를 받았다.

구조 안전 점수는 한계를 받았다. 충돌 당시 계기판은 15~16cm가 밀려들어오고 힌치필러 하단이 14cm, 심지어 스티어링 칼럼이 7cm나 실내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충돌 당시 운전자의 머리가 스티어링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사이로 빠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충돌로 인해 탑승자의 가슴 부분과 엉덩이, 다리 부위의 부상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종합 점수에서 양호를 받았다.

2014 미쓰비시 랜서(2014 Mitsubishi Lancer ES)

2008년 출시된 랜서는 연식이 오래됐음에도 25% 옵셋 테스트에서 양호 점수를 받았다.

충돌로 실내 하부는 21cm가 밀려들었다. 계기판은 11~14cm가 실내로 침입했다. 뿐만 아니라 운전석 탑승객의 머리는 전면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 사이로 빠지면서 A-필러에 가격할 위험이 나타났다. 또 안전벨트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고정시키지 못했고 사이드 에어백은 면적이 작아 머리 부분을 완전하게 보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탑승자가 받는 충격 부분은 한계 점수를 받았지만 놀랍게도 신체 어떤 부위에서 부상위험이 발견되지 않아 종합 점수는 양호를 받았다.

2014 사이언 FR-S & 스바루 BRZ(2014 Scion FR-S & Subaru BRZ)

국내에서 토요타 86으로 판매되는 사이언 FR-S와 스바루 버전의 BRZ는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 점수를 받았다.

충돌 당시 차체 안전 부분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단 힌치 필러 부분은 31cm나 밀려들었고 계기판은 16~18cm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또한 도어실 패널도 운전자를 향해 20cm가 침입했다. 때문에 탑승자의 다리 부분에서 경미한 부상 위험이 관측됐다.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전개됐지만 탑승자의 머리가 A-필러 쪽으로 빠졌다. 하지만 다리 부분을 제외한 다른 신체부위는 부상 위험이 관측되지 않아 전체 평균에서 양호 점수를 받았다.

2014 사이언 xB(2014 Scion xB)

테스트에 활용된 모델은 2014년 2월 이후 생산된 모델로 커튼 에어백의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스티어링 칼럼의 안전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그럼에도 사이언 xB는 25% 충돌 테스트에서 한계 점수를 받았다.

충돌로 실내 하부는 29cm, 계기판 부위는 17~17cm가 밀려들었다. 이 때문에 충돌시 탑승자의 머리는 전면 에어백에 스칠 정도로만 닿고 바로 A-필러 쪽으로 빠졌다.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몸을 당겨주지 못했으며,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탑승자의 신체에 별다른 부상 위험은 관측되지 않았지만 구조적이나 탑승자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아 평균점수는 한계를 받았다.

2014 현대 벨로스터(2014 Hyundai Veloster)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역시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한계 점수를 받았다.

충돌로 인해 계기판 부위는 16~18cm가 실내로 밀려들었다. 힌치 필러 하단은 21cm가 들어왔고 도어실 패널은 13cm가 운전자를 향해 밀렸다. 스티어링 칼럼도 운전자를 향해 9cm가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운전자의 왼쪽 다리 부분에서 부상위험이 측정됐다.

특히 벨로스터는 스티어링 칼럼이 운전자를 향해 9cm 밀려들어온 것 이외에 오른쪽으로 12cm가 움직였다. 때문에 에어백은 오른쪽을 향해 전개됐고 탑승자의 머리는 에어백에 스치기만 하고 A-필러 쪽으로 빠졌다.

또한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몸을 정상적으로 고정시키지 못했으며, 사이드 에어백은 운전자의 머리를 보호하기에 면적이 부족했다.

25% 옵셋 충돌과 함께 부족한 점수를 받으면 측면 충돌 테스트다.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자의 골반과 다리 부분의 부상 위험이 한계 점수를 받았고, 뒷좌석 탑승자는 양호 점수를 받았다.

이번에 테스트한 12개 모델 중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 점수를 받지 못한 차량은 마쯔다 5 이외에 벨로스터가 유일하다.

2014 피아트 500L(2014 Fiat 500L Trekking)

피아트 500L은 25% 옵셋 충돌 테스트에서 나쁨 점수를 받았다.

먼저 충돌로 인해 계기판은 24~28cm, 힌치 필러 하단은 25cm, 스티어링 칼럼은 14cm가 밀려들었다. 이로 인해 탑승자의 골반과 다리부분의 부상위험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티어링 칼럼이 오른쪽으로 13cm 밀려났지만 에어백은 탑승자의 머리를 정상적으로 보호했다. 대신 스티어링 칼럼이 움직이는 충격으로 탑승자의 못이 꺾이는 모습이 관측됐다.

2014 닛산 쥬크(2014 Nissan Juke S wagon)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쥬크는 피아트 500L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먼저 충돌로 인해 힌치 필러 하단은 37cm나 밀려들었고, 계기판은 24~17cm가, 도어 실 패널은 19cm, 스티어링 칼럼은 10cm가 운전자를 향해 들어왔다. 이 때문에 탑승자의 오른쪽과 왼쪽 다리 부분의 심각한 부상 위험이 관측됐다.

충돌로 인해 스티어링 칼럼은 오른쪽으로 17cm나 이동했다. 이로 인해 탑승자의 머리는 에어백에 스치면서 지나갔다. 사이드 에어백도 머리부분을 보호하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2014 닛산 리프(2014 Nissan Leaf S)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리프도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충돌로 인해 힌치 필러는 무려 40cm나 이동했다. 계기판은 36cm가, 파킹 브레이크 페달은 31cm, 스티어링 칼럼은 9cm가 실내로 밀려들었다. 이로 인해 탑승자는 골반과 다리 부분에서 심각한 부상 위함이 측정됐다.

충돌 당시 스티어링휠은 오른쪽으로 23cm나 이동했다. 때문에 에어백은 탑승자의 머리를 스치는 정도로만 전개됐다.

2014 마쯔다 5(2014 Mazda 5 Sport wagon)

이번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은 모델은 마쯔다 5다. 25% 옵셋 충돌 테스트의 7개 평가 항목 중 5개가 나쁨을 받을 정도다.

충돌로 인해 힌치 필러 하단은 35cm, 계기판은 25~27cm, 실내 하단은 34cm, 스티어링 칼럼은 15cm가 밀려들었다. 이로 인해 탑승자는 머리와 가슴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서 심각한 부상 위험이 나타났다.

충돌 이후 운전석 도어는 열리지도 않았다. 또한 사이드 에어백도 전개되지 않았다. 스티어링 칼럼은 오른쪽으로 14cm가 이동하면서 에어백은 운전자의 머리에 거의 닿지 않았다. 안전벨트도 정상적으로 탑승자를 고정해주지 못했다.

특히 사이드 에어백이 전개됐다고 해도 탑승자를 보호하기에 부족한 모습이 나타남에 따라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도 한계 점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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