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의 변화, 포르쉐 2세대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7.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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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2세대 ‘카이엔(Cayenne)’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2010년 2세대 모델 공개 이후 4년만이다.

카이엔이 첫 공개된 해는 2002년. 당시 많은 화재거리를 만들었지만 판매량은 성공적이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세대 카이엔의 판매량은 27만 6천대 규모. 포르쉐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이었다.

2세대 카이엔은 1세대 카이엔의 판매량을 단번에 넘어섰다. 초기 모델이 약 9년동안 27만여대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세대 모델은 출시 후 4년만에 30만대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2세대 카이엔은 전세계 시장서 30만 3천대 가량이 판매됐다.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된 신형 카이엔은 외적으로 마칸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 받았다. 특히 전면 공기흡입구 양 측면에 추가된 에어블레이드(Airblade)는 강인해보이는 이미지와 냉각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릴의 면적도 보다 확대됐다.

전면 엔진후드와 펜더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했다고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엔진후드 면적이 넓어졌다는 점 이외의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헤드램프는 바이-제논 라이트가 기본이다. 918 스파이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4개의 점으로 이뤄진 LED 주간주행등도 추가됐다. 카이엔 터보 모델의 경우 PDLS(Porsche Dynamic Light System)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된다.

측면부의 변화는 사실상 없다. 후면부는 리어램프 조명 구성을 바꿔 3차원 효과를 내도록 했다. 전면부의 4 포인트 LED 주간주행등처럼 브레이크등도 4개의 조명으로 빛을 내도록 변경됐다.

번호판이 위치하는 면적은 보다 넓어졌다. 테일게이트 손잡이 부위 패널도 일체식으로 변경시켜 깔끔한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범퍼와 범퍼 상단은 수평 라인을 추가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유도했다. 범퍼 하단은 디퓨저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머플러는 보다 공격적인 형태로 노출시켰다.

실내는 현행모델을 기초로 일부분만 수정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시프트패들이 장착된 스티어링휠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스티어링휠 디자인도 918 스파이더에서 참고 했다. 뒷좌석 시트는 옵션으로 등받이각도 조절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신형 카이엔에는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도 추가됐다. 먼저 정차시 엔진을 멈추게 하는 오토 스톱-스타트 플러스(Auto stop-start function plus)가 탑재된다. 주행상황에 따라 공기흡입구를 열거나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에어 플랩(Active air flap)도 카이엔 최초로 갖추게 됐다.

신형 카이엔은 내외관의 변화보다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더 크다. 주력 판매 모델인 카이엔 S는 기존 V8 4.8리터 자연흡기 엔진에서 V6 3.6리터 트윈-터보 엔진으로 변경됐다. 포르쉐가 개발한 이 엔진은 마칸 터보에 탑재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엔진은 6,000rpm에서 420마력을 발휘하고 1,350~4,500rpm 구간에서 56.2kg.m의 최대토크를 만들어낸다. 기존 4.8리터 엔진과 비교하면 20마력과 5.1kg.m 토크가 향상된 수치다. 마칸 터보와 비교하면 20마력 높아졌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까지 5.2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이는 현행모델보다 0.4초 빠른 기록이다. 옵션으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가속시간을 5.1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현행 카이엔 S 하이브리드 자리를 대체한다.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 중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이로써 포르쉐는 카이엔 S E-하이브리드와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까지 3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는 유일한 메이커가 됐다.

전기모터 출력은 47마력에서 95마력으로 향상됐다. 덕분에 EV 모드 만으로 125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 방식을 사용하고, 용량은 10.8kWh 수준이다.

엔진은 333마력을 발휘하는 V6 3.3리터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시스템 출력은 5,500rpm에서 416마력을 발휘하며, 1,250~4,000rpm 구간에서 60.2kg.m의 최대토크를 생성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5.4초가 소요된다.

특히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는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인 포르쉐 카 커넥트(Porsche Car Connect)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카이엔 디젤은 출력이 245마력에서 240마력으로 감소했다. 56.1kg.m의 최대토크는 동일하다. 대신 4,000rpm에서 생성 됐던 최고출력은 3,800~4,400rpm 구간으로 넓어졌다. 최대토크 발휘 범위는 1,750~2,750rpm 구간에서 1,750~2,500rpm 구간으로 축소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2초로 현행모델보다 0.4초 빨라졌다.

고성능 모델인 카이엔 터보는 V8 4.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유지한다. 6,000rpm에서 발휘되는 최고출력은 520마력으로, 현행 모델보다 20마력 상승했다. 2,250~4,000rpm 구간에서 만들어지는 최대토크는 76.6kg.m로 5.2kg.m이 증가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2초만에 가속하고, 크로노 패키지를 추가하면 4.1초로 단축된다.

변속기는 전 모델 8단 자동변속기인 팁트로닉 S(Tiptronic S)가 탑재된다.

새로운 포르쉐 카이엔은 오는 11월 미국시장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기준 책정가격은 카이엔 디젤 61,700달러(약 6,240만원), 카이엔 S 74,100달러(약 7,620만원),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76,400달러(약 7,850만원), 카이엔 터보 113,600달러(약 1억 1,68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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