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 센터 준공식 Q&A

  • 기자명 인천 = 김선웅 기자
  • 입력 2014.07.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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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왜 한국인가? 중국, 일본도 있는데 어떻게 드라이빙 센터 설립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는가?

이안 로버슨 사장 : 먼저 김효준 사장이 워낙 설득력이 좋았다. 아주 좋은 비전을 우리에게 직접 가져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수년 동안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당연하게 한국시장을 선택했다.

물론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이 마지막이 아니다. 앞으로도 확장시킬 계획이다. 또 여러곳에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 한국시장은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해 한국을 선택했다.

Q : BMW 코리아는 한국의 BMW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자동차 생산 국가 중 아직 모터스포츠가 활성화 되지 않은 국가다.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전략으로 다가갈 것인가?

김효준 사장 : 그 동안의 한국자동차시장은 생산자와 판매자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소비자들이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이나 연비가 아니라 브랜드이미지나 드라이빙 퍼포먼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BMW의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드라이빙 센터를 계획한 것이다. 단순히 드라이빙 센터를 열어놓고 끝난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BMW 코리아의 자동차 문화 만들기 의지가 독일에게 까지 통한 것이다.

Q : R&D 센터는 전기차 인프라 부분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며, 한국에서는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전기차 판매 확대 계획도 있나?

김효준 사장 : BMW i3와 i8은 BMW의 미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현재 전세계는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어떤가? 상대적으로 뒤쳐져있다. 때문에 지난 4월 전기차 세미나도 열었다.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를 30대 기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도했다.

유독 한국만 전기차 트렌드에 뒤쳐진 것이 아쉬웠다. 앞으로 한국이 전기차 시장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는 포스코와 신세계 그룹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직은 작은 출발이지만 한국의 많은 회사에서 자극이 되고 한국 자동차 시장이 선진화되길 바란다.

i3와 i8 판매량은 올해 250대가량, 내년은 500대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인프라 문제에 있어서 350여개의 충전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소바자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과 산업 접근 방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Q : 한국에서 R&D 센터에 투입된 연구원 인원은 2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각의 인력은 어떻게 배치됐고 해외 국가와 어떻게 다른가?

이안 로버슨 사장 : 과거와 비교하면 전기차 시장은 무려 25배나 성장했다. 그리고 전기차 시장은 현재도 가속 상태다. 그만큼 전기차를 선호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노르웨의 경우 전기차가 전체 차량 판매량 중 16%를 차지할 정도다. 그리고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BMW 코리아도 전기차가 새로운 반환점임을 분명하게 감지하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2차전지에 힘을 쏟는 회사도 많다.

BMW 코리아 R&D 센터는 20명의 연구원이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얼만큼 인력을 추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BMW의 R&D 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갖는 국가는 미국이다. 디자인센터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R&D 센터 역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 드라이빙 센터 자체가 수익을 내는 시설은 아닐 것이다.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비는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가?

김효준 사장 :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드라이빙 센터는 수익을 창출하고자 만든 것이 아니다. 한국자동차 문화의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상당한 비용 소요됐다. 일부 비용은 방문객들의 입장료로 충당될 것이다. 하지만 BMW 브랜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이를 통해 BMW 고객이 많아진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R&D 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시장에서 최우선시 하는 부분은?

김효준 사장 : 한국 R&D 센터는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를들어 내비게이션부터 전기차 충전 시스템, 운전보조 시스템,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첨단 IT 기술을 한국에 접목시키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반대로 한국의 첨단 신기술을 독일 본사로 전달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 BMW 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김효준 사장 : 현재 구체적인 판매목표를 말하기 힘들다. 지난해 판매량은 3만3천대다. 올해 두 자릿수 판매가 목표다. 이미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24%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싶다.

Q : 현재 국내는 연비 논란과 관련해 말이 많은 상황이다. 독일 본사가 개발한 차량을 드라이빙 센터에서 직접 연비 측정에 활용할 수 있나?

김효준 사장 : 연비 관련 문제는 이미 충분히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겠다. 막연한 연비 결과보다 연비 측정 과정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정부의 결과에 대해 독일 본사와 협의를 하고 이 결과를 통해 다시 정부와 논의를 하고 싶다.

Q :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차 판매 1위는 쉽지 않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향후 전망은?

이안 로버슨 사장 : 현재 BMW는 많은 국가에서 판매 1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몇대를 팔았는지 보다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왔는지가 중요하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은 만족스러운 수익성이 있는 성장을 이뤘다. 물론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는 더욱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 BMW 코리아는 미래재단이나 드라이빙 센터와 같이 많은 일을 이뤄냈다. 향후 5년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

김효준 사장 :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은 굉장히 크다. 생산량은 세계 5위이며, 수출량은 세계 4위다. 이러한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BMW가 갖고 있는 밸류와 철학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지 초범을 맞춰야 한다.

현재 BMW 코리아 소속 딜러에는 3,500여명의 판매사원이 있다. 특히 이들이 BMW의 가치와 밸류를 고객들에게 전달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이것이 전체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될 것이다.

Q : 드라이빙 센터는 BMW 모토라드 고객에게 접근성이 좋지 않다. 정부 혹은 그룹 차원에서 개선시킬 계획은 있나?

김효준 사장 : 아주 좋은 질문이다. 전세계 고속도로에서 모터사이클을 탈 수 없는 나라. 한국이 유일하다. 이것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왜 한국에서는 고속도로에서 바이크를 탈 수 없는지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터디하고 있다. 스터디가 끝나면 여러 관계 기관과 논의를 해보고 싶다. 실제로 BMW 모토라드 고객들에게 많은 요청을 받았다. 이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Q : BMW가 드라이빙 센터를 만들었다는 것은 국내 완성차도 못한 것을 해낸 것이다. 앞으로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유능한 선수 발굴을 비롯해 해외 경기 출전 등 모터스포츠 프로젝트 계획 있나?

김효준 사장 : 현재로써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독일에서 열리는 DTM 경기를 볼 때마다 한국선수가 왜 없을까 늘 생각해왔다. 아직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은 가야 할 길이 멀다. 모터스포츠도 그 중 하나다.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적절한 역할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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