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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on board 표지판은 누가 왜 만들었을까?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1st)가 제작한 Baby on board 표지판. 오늘날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의 원조다.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1st)가 제작한 Baby on board 표지판. 오늘날 아기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의 원조다.
‘Baby in car’. 최근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다. 한글로 기본적으로 ‘아기가 타고 있어요’ 부터 시작해서 ‘시크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쌍둥이가 타고 있어요’ 등등 재미있는 문구도 많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자 이 스티커의 참 뜻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리고 이 문구의 유래와 관련한 내용이 자동차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많이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1980년대 캐나다에서 큰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구조대가 도착해 어른과 아이들을 구조했고 사고 차량은 폐차장으로 옮겨졌다. 다음날 경찰이 사고 수습을 위해 폐차장에 가보니 사고 차량 뒷좌석에서 아기가 발견되었다.

사고 당시 다치지 않았지만 구조되지 못한 채 폐차장에 옮겨지면서 밤새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아기부터 구조해달라는 뜻의 ‘Baby on board’ 문구를 표지판으로 제작해 차량에 부착하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이야기는 거짓이다.

‘Baby on board’는 아기용품 전문 회사인 도렐(Dorel)의 자회사인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1st)가 1984년 9월 최초로 제작됐다. 5인치(12.7cm) 크기로 작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이 표지판은 노란 배경에 검은색 글씨로 제작됐다. 현재와는 다르게 스티커가 아닌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표지판을 구상한 인물은 세이프티 퍼스트의 설립자 미셸 러너(Michael Lerner). 러너는 우연히 유럽에서는 아기가 타고 있다는 문구가 유행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독일에서 해당 표지판의 상표권을 구입한 후 ‘Baby on board’ 표지판을 양산 했다.

‘Baby on board’ 표지판은 자사의 아기용품을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용 광고판으로 사용됐다. 대신 함께 도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아기가 탑승한 차량과 뒤따르는 차량이 함께 안전운전을 하자는 공익광고 형태로 제작 배포됐다. 이 표지판을 부착하는 것은 1985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실제로 안전운전을 유도하는데 적지 않은 효과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루머 중 하나는 미셸 러너가 교통사고로 자신은 살아남았지만 아들과 딸이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Baby on board’ 표지판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Baby on board’ 표지판은 이제 한국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문구를 무단으로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는 것. 미셸 러너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기도 하다.

‘Baby on board’ 혹은 ‘아기가 타고 있어요’ 메시지는 “서행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우리 함께 안전운전 해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루머에 불과했지만 사고 발생시 아기 먼저 구해달라는 메시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본 의미보다 유행에 따르는 용도가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티커를 붙인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필요 이상으로 큰 사이즈의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꾸미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다 함께 안전운전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용도. 그리고 시야를 가리지 않는 적정 수준의 크기로 상대방을 비롯해 본인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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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9개가 있습니다. 전체의견 보기
  • bulletbamboo (bulletbamboo)

    해외에서 쓰였던 목적과 달리 국내에서 저런 싸인(특히 "까칠한 애 타고 있어요" 등 등) 들은 정말 보기 거북합니다. 누구나 다 자기 자식은 소중하지만 참.....

    2014-07-14 오후 05:34 의견에 댓글달기
  • nicecuv (nicecuv)

    문법이라도 맞게 붙이고 다니던가...Baby in carㅋㅋ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개념은 정말 무식한 나라 티내는 수준같음 덜렁 면허사서(요즘은 따는게 아님 그냥 돈주고 사는 개념임) 그냥 앞만보고 끌고 다니면 되는줄 알고 다니니...

    2014-07-14 오전 12:52 의견에 댓글달기
  • pulssii (pulssii)

    애새퀴 타고 있다고 써붙여놓고 과속 칼질은 어지간히 잘도 하더군요.. ㅎㅎ

    2014-07-14 오전 11:57 의견에 댓글달기
    • exnavi (exnavi)

      글세 말입니다.

      2014-07-19 오후 02:34 의견에 댓글달기
  • 아슈 (ashuaria)

    저는 아기를 태우고 다니고 있씁니다만 그런 딱지는 안붙이죠...시야에 방해되고...게다가 카시트가 있으니 혹시나 사고가 나면 카시트를 보고 우리 아이를 먼저 구해주시리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 아이가 있는 차는 차안에 여러가지 아이템들이 있어서 티가 납니다..풍선, 막대사탕 등등...결론은 차뒷유리에 뭔가를 붙이는것은 필요 없을듯하더군요.. 가끔 초보운전이라는 문구를 뒷유리의 50%를 덮는차를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2014-07-14 오전 10:37 의견에 댓글달기
  • toltori (toltori)

    그렇습니다. '아기가 타고 있어요'와 '장애인 차량'을 보면 십중팔구는 뻥입니다. 제일 어처구니없는 것은 '아기가 타고 있다'면서 과속난폭운전에 창밖으로 담배재털고 다니는...그래서 착탈식으로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가짜' 장애인 차량도 비슷하죠. 가짜들은 차 살 때 할인받고, 주차할 때 혜택받고. 살다보면 다쳐서 거동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실제로 다친 사람은 불편해도 주차에 도움을 받지 못하죠. 법이란게 워낙 유연성이 없다는 걸 알지만...기사보고 잠깐 발끈했네요...

    2014-07-14 오전 09:09 의견에 댓글달기
  • jeep (rewq09)

    한국에서 저 아가 타고 있어요, 문구를 단 차량 중 진짜로 아기가 탑승한 차량은 10% 도 안 될 것이라 봅니다.

    2014-07-14 오전 03:21 의견에 댓글달기
    • 아슈 (ashuaria)

      정작 아기가 있는집은 저런거 사서 붙일 여유가 부족하니깐요.. ^^; ㅋ..저희집이 그렇습니다..

      2014-07-14 오전 10:38 의견에 댓글달기
    • jeep (rewq09)

      삼가 위로 드립니다. (__)

      2014-07-16 오전 01:48 의견에 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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