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변화, 포드 F-150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1.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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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대표 모델이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인 포드 ‘F-150’이 13세대로 풀-모델체인지 된 모습으로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13세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포드의 F-시리즈는 포드를 넘어서 미국 자동차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지역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잦고, 이 때문에 짐을 한번에 많이 나르기 위한 공간, 불규칙한 노면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등 다양한 조건에 만족하는 차량이 픽업트럭이기 때문이다.

이력도 화려하다. 1948년 판매를 시작한 F-시리즈는 현재까지 3천 3백만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중심모델인 F-150의 경우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 시절을 제외하면 한해 평균 70~80만대가 팔려나갔다. 미국시장에서 37년 연속으로 베스트 셀링 트럭, 32년 연속으로 트럭과 승용차를 합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2013년의 경우는 41초에 한대씩 F-150이 판매되어 763,40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8.3% 증가한 수치이자 2006년 이후 최다 판매기록이다.

포드에 따르면 13세대로 변화한 신형 F-150은 F-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13세대 F-150과 관련된 특허만 100개가 넘을 정도.

가장 큰 변화는 소재의 변화다. 풀-사이즈 픽업으로는 최초로 전면부를 비롯한 캡 전체, 화물공간, 후면 테일게이트까지 외부패널 대부분을 알루미늄을 사용한 것. 여기에 프레임 섀시에 사용되는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기존 23%에서 77%까지 확대했다. 덕분에 모델에 따라 적게는 2.1톤에, 많게는 2.8톤에 이르렀던 공차중량이 317kg 가량 무게를 덜어내었다.

13세대 F-150의 디자인은 상급모델인 슈퍼 듀티(Super Duty)의 디자인 특징이 적용되어 강인한 인상으로 변화했다. 12세대 모델의 사각형 그릴과 ‘ㄱ’자 형상의 헤드램프는 5각형의 가로줄 그릴과 ‘ㄷ’자 디자인의 헤드램프로 변경되었다. 기존의 유선형 보다 직선적인 디자인이 활용되기도 했다.

측면부는 미국형 픽업트럭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후면 우측으로 노출된 배기파이프 역시 미국 픽업트럭만의 특징. 후면부는 전면부와 동일한 이미지를 갖도록 리어램프 디자인을 수정했으며, 모델트림에 따라 테일게이트에 알루미늄 장식을 삽입하기도 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모두 LED를 사용한다.

화물공간에는 2륜 바이크 혹은 4륜 산악 바이크를 쉽게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경사판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테일게이트의 경우는 이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전동식으로 열리고 닫힌다.

신형 F-150의 실내는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죽 소재의 사용 범위를 도어패널과 대시보드까지 확대시켰으며, 스티치 디자인도 적용된다. 스티어링휠은 보다 많은 버튼을 갖추게 되었으며, 계기판은 8인치 LCD 스크린이 추가되었다. 센터페시아는 송풍구 디자인이 기존 원형에서 5각형 비대칭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오디오 시스템과 공조장치는 영역을 분리시키고 버튼 크기도 확대했다.

추가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마이포드 터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힐 스타트 어시스트, 마이키(MyKey) 스마트키, 리어뷰 카메라,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러 등이 준비된다.

13세대 F-150에 탑재되는 엔진은 V6 2.7리터 에코부스트, V6 3.5리터 자연흡기, V6 3.5리터 에코부스트, V8 5.0 자연흡기 등 4가지 가솔린 사양이 준비된다.

기본형 엔진은 V6 3.5리터 자연흡기 사양. 기존 3.7리터의 배기량을 축소시킨 버전으로 보다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출 예정이다. 상급 모델은 V6 2.7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포드에서 새롭게 추가한 에코부스트 라인업으로 F-150을 통해 최초로 탑재되게 된다.

이밖에 V6 3.5리터 에코부스트 엔진과 V8 5.0리터 자연흡기 사양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기존 V8 6.2리터 엔진은 신형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성능 및 연비와 관련된 제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편의 및 안전장비는 전방위 모니터링 시스템인 버드-아이 뷰 카메라, 사각 경보시스템, 스티어링 보조기능이 추가된 차선이탈 감지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및 브레이크 서포트, 후측방 감지 시스템, 운전자 주의 시스템, 에어백 내장형 안전벨트, 400w 전원 소켓 등이 준비된다.

포드의 13세대 F-150은 오는 2/4분기 북미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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