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1 미국 그랑프리, 세바스찬 베텔 우승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3.11.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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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의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8연승으로 2004년 미하엘 슈마허의 7연승 기록을 깨트린 것이다.

베텔은 미국 텍사스주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스에서 5.513㎞의 서킷 56바퀴를 1시간 39분 17초 148만에 주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리드 폴-포지션은 베텔이 차지해 일찍부터 우승을 예고했다. 그 옆은 마크위버가 차지해 웨버 역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3번째는 로맹 그로장, 4번째는 니코 훌켄버그로 놀랄만한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5번째는 루이스 해밀턴, 6번째는 페르난도 알론소, 7번째 세르히오 페레즈, 8번째는 키미 라이코넨을 대신해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위치했다.

경기 시작 직후 베텔은 그대로 달아난 반면 웨버는 그로장과 해밀턴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후 포스인디아의 아드리안 수틸이 말도나도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바로 세이프티카가 진입했다.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재개된 5랩에서 베텔은 기다렸다는 듯이 2위 그로장과 차이를 벌려나갔다. 12랩까지 베텔이 벌려놓은 거리는 4초 이상. 13랩에서 웨버가 해밀턴을 다시 추월해 3위까지 올라섰다.

당시 해밀턴은 타이어의 온도가 쉽게 오르지 않는 문제로 고전하고 있었다. 자우버는 해멀턴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훌켄버그에게 간격을 좁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알론소 역시 머신의 속도에 불만을 나타내면 순위를 힘들게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발라이넨이 18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21랩 젠슨 버튼, 22랩 마싸, 23랩 페레즈, 로스버그, 폴 디 레스타, 다니엘 리카도, 24랩 보타스, 26랩 해밀턴, 27랩 알론소가 피트인을 실시했다. 선두를 달리던 베텔은 28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29랩에 웨버가, 30랩에서 그로장이 타이어를 교체했다. 대부분이 1스톱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33랩의 순위는 베텔, 그로장, 웨버, 해밀턴, 훌켄버그, 알론소, 페레즈 순. 웨버가 그로장을, 훌켄버그가 해밀턴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 36랩에서 베텔은 그로장과 10초 이상으로 차이를 벌렸다.

트랙에 온도가 오르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알론소가 45랩에서 훌켄버그 추월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웨버는 그로장과 1초 이내로 간격을 좁히면서 2위 탈환을 위한 공략을 시작했지만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베텔이 홀로 페스티스트 랩타임 기록 도전을 즐기고 있는 동안 그로장과 웨버, 알론소와 훌켄버그, 버튼과 리카도가 각각의 위치에서 순위싸움을 하고 있었다. 웨버가 추월을 노리면 그로장은 최고속 기록으로 더 도망갔다.

훌켄버그는 알론소를 끈질기게 공략했다. 56랩에서 훌켄버그가 알론소 추월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바로 알론소가 재 추월 하면서 5, 6위 싸움이 굳어졌다. 버튼과 리카도는 10위, 11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타이어 상태가 좋지 못한 버튼은 리카도 추월하지 못해 번번히 막히고 말았지만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랩에서 추월에 성공하면서 1포인트를 차지했다.

베텔을 제외한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미국 그랑프리는 결국 베텔이 시즌 8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면서 마무리됐다. 2위는 로맹 그로장, 3위는 마크 웨버로 레드불 레이싱은 6번째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4위는 타이어 온도에 고전했던 해밀턴이, 훌켄버그의 추월을 끝까지 막아낸 알론소가 5위, 6위를 각각 차지했다. 7위는 수 많은 멕시코인들의 응원을 받은 페레즈가, 8위는 F1 첫 포인트를 기록한 보타스가 기록했다. 10위는 젠슨 버튼.

수많은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베텔은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베텔이 브라질 그랑프리까지 우승할 경우 2004년 슈마허가 13승을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1953년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기록한 9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13 F1 마지막 대회인 브라질 그랑프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상파울로 카를로스 파체 트랙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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