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세바스찬 베텔 우승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3.11.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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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1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의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연승 달성으로 2004년 미하엘 슈마허가 달성한 7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다음 경기인 미국 그랑프리까지 우승을 하게 되면 베텔은 8연승 기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베텔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5.554㎞의 서킷 55바퀴를 1시간 38분 06초 106에 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동료 마크 웨버와 간격은 무려 30초 029였다.

그리드 폴-포지션을 차지한 인물은 베텔인 아닌 웨버. 베텔은 2위를 차지해 프런트 로우를 레드불이 점령했으며, 3번째는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 4번째는 루이스 해밀턴으로 메르세데스 듀오가 차지했다. 5위는 또 다른 이적 시장의 핵심 인물인 자우버의 니코 훌켄버그가, 6위는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7위는 펠리페 마싸가, 8위는 세르히오 페레즈, 9위는 다니엘 리카르도, 10위는 페르난도 알론소 순서로 배정받았다. 예선 5위였던 키미 라이코넨은 플로어 유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가장 마지막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스타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웨버는 경기 시작 후 베텔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뒤이어 로스버그에게도 순위를 빼았기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해밀턴은 웨버를 추월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로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피트래인에서 출발하는 전략을 택한 라이코넨은 경기 시작 후 케이터햄 머신과 충돌하면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젠슨 버튼 역시 경기 시작 후 포스인디아 머신과 충돌했지만 3랩에서 프런트윙을 교체하고 경기를 이어갔다.

7랩에서 페레스를 시작으로 8랩 해밀턴, 9랩 웨버와 그로장, 10랩 니코 훌켄버그, 11랩 로스버그, 12랩 버튼까지 타이어를 교체했다. 베텔의 피트인 시점은 15랩. 당시 2위였던 마싸와 25초 가까이 벌려놓았던 덕분에 피트아웃 후에도 1위를 유지했다.

21랩 상황에서 순위는 베텔, 웨버, 로스버그, 그로장, 수틸, 해밀턴, 마싸, 훌켄버그, 보타스, 페레즈, 알론소 순. 1위 베텔은 2위 웨버와 30초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25랩에서 수틸과 해밀턴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을 때 마싸가 오히려 해밀턴을 추월하고 수틸까지 넘어서면서 5위까지 올라섰다.

37랩의 순위는 베텔을 선두로 그로장이 뒤를 따르고 34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한 웨버가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로스버그와 마싸, 알론소, 폴 디 레스타 순.

이후 38랩에서 베텔이 2번째 피트인을 진행했다. 이미 그로장과 40초 이상의 차이를 벌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1위로 트랙에 복귀했다. 이후 그로장도 피트인을 실시하고 39랩에서 마싸가 피트인을 했다.

레이스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큰 추월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베텔은 계속 최고 랩타임을 기록하면서 2위와 차이를 벌렸고, 급기야 팀에서 너무 빨리 달리지 말라고 무전까지 나오게 되기도 했다.

45랩에서 알론소가 타이어를 교체했다. 타이어는 소프트로, 마지막 스퍼트를 내려는 움직임이었다. 알론소가 타이어 교체 후 피트 출구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토로 로소의 장 에렉 베르뉴의 머신을 추월했는데, 연석을 넘어 트랙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도 알론소는 계속 속도를 높여 51랩에서 해밀턴을 추월하고 52랩에서 디 레스타까지 추월하면서 5위로 순위를 단축시켰다.

하지만 이미 1분 가량 앞서나간 베텔은 결국 마지막 랩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승을 자축했다.

체커기를 받은 베텔은 지난 인디아 그랑프리와 같이 도넛을 그리를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런오프에서 도넛을 그렸고, 파르크 페르메로 머신을 정렬시켰다는 것이다.

팀이 말릴 정도로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랩타임 기록 수립을 위해 달렸던 베텔은 이번 레이스에서 백마커를 8대나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중 최하위는 베텔에게 2바퀴나 추월 당하기도 했다.

2위는 30초 뒤에 결승선을 통과한 웨버가, 3위는 로스버그가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랐다. 4위는 그로장이, 5위는 조사 결과 패널티를 받지 않은 알론소가, 6위는 디 레스타, 7위 해밀턴, 8위 마싸, 9위 수틸, 10위 페레즈가 차지했다.

슈마허의 7연속 우승 기록의 갱신 여부는 2주 뒤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미국 오스틴에서 열릴 미국 그랑프리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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