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6륜구동 픽업 G63 AMG 6x6 공개

  • 기자명 오토뷰 | 김선웅 기자
  • 입력 2013.03.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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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트럭의 민간용 양산모델, 매년 20~30대 생산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3개의 축으로 6개의 바퀴를 굴리는 ‘G63 AMG 6x6’을 공개하고 정식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본래 G-클래스를 기초로 하는 3축 모델은 호주 국방부에서 군용트럭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 3.0리터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트럭으로 개조시켜 물자 및 인원수송에 활용했었다.

군용트럭을 양산형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G63 AMG 6x6은 고급스러우면서 강력한 오프로더임을 표방한다.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후륜에 구동축이 추가되고 픽업 형식의 모습을 갖는다는 것.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5,867x2,111x2,209mm의 크기를 갖는다. 이는 일반 G63 AMG 모델보다 1,105mm 길고 226mm 넓으며, 272mm 높아진 크기이다.

험로주파를 위한 서스펜션과 37인치의 대형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된 만큼 지상고는 460mm로 높아졌다. 덕분에 진입각 52도, 이탈각 54도를 가져 가파른 암벽까지 등반할 수 있다.

3.0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되었던 군용모델과는 달리 G63 AMG 6x6은 가솔린 V8 5.5리터 트윈터보엔진이 탑재되어 536마력(hp)과 77.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G63 AMG 6x6는 3,775kg의 중량을 갖지만 강력한 엔진의 탑재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6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km/h에서 전자제한이 이루어진다.

험로주행에 최적화가 이루어진 만큼 6개의 바퀴 모두가 구동력을 배분해 노면으로 전달한다. 이를 위해 차량에는 5개의 디퍼런셜 락이 적용되었다.

무거운 차체와 6개의 바퀴, 대배기량 엔진이 탑재된 만큼 G63 AMG 6x6의 유럽측정기준 복합연비는 5.5km/L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G63 AMG 6x6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인 SLS ED(SLS Electric Drive) 다음으로 비싼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참고로 SLS ED의 유럽기준가격은 416,500유로(약 5억 9,120만원)이며, 일반 G63 AMG는 137,000유로(약 1억 9,450만원)부터 시작한다.

G63 AMG 6x6은 매년 20~30대 가량만 한정 생산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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