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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칼럼

블랙 컬러의 중후함을 가지고 있는 기아 ‘K9

기아자동차는 2012년 5월 2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형세단 ‘K9’의 발표행사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K9’은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KH’로 남양디자인연구소에서 디자인개발을 시작하여 4년 5개월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5,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럭셔리 후륜구동 세단이라고 한다.

이번에 발표된 ‘K9’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입체감 있는 볼륨과 간결한 선의 조화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분위기를 주고 있다. ‘K9' 전면부는 기아자동차 패밀리룩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디자인하여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하였으며, 능동형 풀 LED 헤드램프를 디자인하여 기존 대형세단과는 차별화된 고급감을 주려고 하였다고 한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K9'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3월에 미리 ’K9‘의 디자인을 주도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직접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설명회를 가질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에 ’K9‘에 적용된 우리나라 완성차 최초인 '헤드업 디스플레이 HUD'은 모든 소비자들이 관심을 모은 기능이기도 하다.

이번 ‘K9’의 우리나라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아시아지역에 수출하면서 중국,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한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여 만든 플래그십 모델로 탄생한 ‘K9’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사양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하여 수입 경쟁차를 능가하는 상품 경쟁력을 가지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날 발표된 'K9'의 디자인은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호랑이코’ 그릴을 기본으로 날렵하고 매끄러운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지만, BMW 5·7 시리즈와 너무 닮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와, 디자인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기아자동차의 ‘K9’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고급 대형세단의 전형적인 위압감과 웅장함에 비교하면, 보다 젊어지고 부드러워졌다는 인상이다. 하지만, ‘에쿠스’나 ‘제네시스’의 경우처럼 커다란 전면 그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압도적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K9’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외관의 크기는 5,090(전장)×1,900(전폭)×1,490(전고)mm로 ‘에쿠스’의 5,160×1,900×1,495mm에 비해 조금 작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가 3,045mm로 같은 크기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와 동일한 수준의 인테리어 공간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감각의 기존 대형세단과는 차별화된 고급감을 추구하는 기아자동차의 검정색 ‘K9'은 소비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스타일도 매우 중요한 구매요인이기도 하지만, 컬러 마케팅도 중요한 판매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코엑스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자동차 구입 시 컬러를 가장 중요시한다고 대답하였을 정도이다. 따라서 자동차시장에서도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컬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회사들은 새 차를 디자인할 때 컬러리스트가 소비자들의 취향변화 등을 반영하고 새로운 색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시대가 바뀌면서 소비자들이 개성을 표현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컬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컬러는 시각적 이미지를 대표하며, 이미지는 사람을 감성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판매를 늘리려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는 것을 싫어하여 흰색, 회색, 검정색 등 무채색 계통을 좋아한다는 조사도 있으며, 자동차 크기가 작을수록 선호색상은 검정색 계열에서 흰색 계열로 옮겨 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검정색은 안정성, 강직함, 무게감, 중후함 등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기아자동차의 ‘K9'처럼 대형차에서 인기가 있는 컬러이기도 하다.

블랙컬러의 중후함을 가지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K9'은 ’오피러스‘ 이후 첫 번째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으며,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제 ’K9'은 대형 세단을 뛰어넘는 새로운 럭셔리 대형 세단의 시대를 열어갈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으로 세계의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자동차 디자인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 오토뷰 |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trend@daumtr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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