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블루의 현대자동차 i40

  • 기자명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 입력 2011.09.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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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시장을 비롯하여,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연일 판매율을 높혀가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아직 유럽시장만은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 1.8%이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0년 2.6%에 이어 2011년 상반기 2.8%로 매년 꾸준히 오르고는 있지만, 해외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위상에 비하면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현대자동차는 유럽전략형 신차를 내놓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신차가 바로 유러피언 스타일의 중형 왜건 'i40'이다. ‘i40’는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을 잡기 위하여 마음먹고 투자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으며, 초기 개발단계부터 철저히 유럽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한 적이 없는 '왜건' 스타일을 채택한 것도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는 2011년 9월 1일 부산 인근 해역 크루즈 선상에서 현대자동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갖고 ‘i40 아이포티’를 공식 발표를 하게 된 것이다.

이번 신차발표회는 그 동안의 일반적인 신차발표회와는 달리 부산항을 출발하여 부산 주변 해역을 도는 크루즈 선상에서 펼쳐졌다.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유러피언 프리미엄 신중형 ‘i40’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성을 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시도이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주고 있다.

‘i40’는 세단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중형모델로서 기존 중형 세단과는 차별화된 가치와 실용성, 안락함, 우아함을 함께 추구하는 유러피언의 감성을 앞세워 중형차 시장의 다양성을 높여주고 있다. 아울러 유러피언의 감성이 녹아있는 세련된 라인과 중형차급을 초월하는 상품성,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앞세운 ‘i40’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중형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태어난 ‘i40’는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VF’로 명명되어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하여 4년 6개월의 기간 동안 총 2,300여 억원을 투입하여 완성하였다. 글로벌 단일 차명인 ‘i40’는 intelligent 총명한, innovative 혁신적인, ingenious 독창적인 등 앞서가는 첨단 이미지와 함께 나를 나타내는 I, myself로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i’와 중형 세그멘트를 의미하는 숫자 ‘40’을 조합하여 준중형 모델 ‘i30’에 이어 ‘i’시리즈의 차명을 계승하고 있다.

‘i40’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Fluidic Sculpture’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선의 흐름에 세련미를 가미한 ‘모던 플로우 Modern Flow’와 날개의 형상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표현한 ‘프리미엄 윙 Premiun Wing’을 콘셉트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콘셉트를 기본으로 한 ‘i40’는 가로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윙Wing타입 안개등을 적용하여 스포티한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이에 역동적인 측면 캐릭터 라인이 어우러져 독창적이고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디자인하였다.

인테리어 또한 외장 디자인과의 연속성을 부여하여 물 흐르는 듯한 선의 흐름을 표현해 디자인되었으며, 좌우가 수평을 이룬 안정된 형태를 갖춰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컬러는 최근 자동차가 컬러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는 경향을 반영하였다. 자동차 컬러는 기존에 좋아하였던 전통적인 무채색인 은색, 검은색, 흰색에서 초콜릿컬러, 레드, 블루처럼 거리를 밝게 하는 유채색 선호 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는 중형왜건 ‘i40’를 개발하면서 대표 컬러를 블루로 내세웠다. ‘아반떼’, ‘쏘나타’ 같은 세단에서는 여전히 은색이나 흰색 일변도지만 ‘i40’는 레저를 즐기는 가족형 왜건이라는 점에서 기존 진부한 컬러 대신 블루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초기 발매 후 계약을 받은 결과 블루와 베이지 같은 새로운 컬러를 선택한 소비자가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블루 컬러를 30, 40대 해외 주재를 경험한 젊은 층이나 전문직 여성들이 주로 찾고 있기 때문에 해치백 ‘i30’와 더불어 기존 인기 컬러 대신 유채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동차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컬러가 바뀌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주재를 경험한 30, 40대 층이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세단 이외에 해치백, 박스카 같은 다양한 차종을 선호하는 층이 두터워졌으며, 앞으로 초콜릿컬러, 블루 계열의 유채색이 증가하리라 보고 있다.

앞서서 이야기하였듯이 새로운 컬러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태어난 ‘i40’의 외관도 '왜건'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디자인되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다소 투박하게 생겼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날렵하게 치켜 올라간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왜건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헤드램프를 'S자' 형태로 감싸고 있는 발광다이오드 LED 전조등은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디자인되었으며, i40의 넉넉한 적재공간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의 시트부문에서 6대4 폴딩기능이 적용된 뒷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중형세단의 3배가 넘는 최대 1,700리터까지 트렁크의 공간이 늘어난다고 하니,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사이에서 고민 중인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할 부분이다.

엔진에서 디젤 1.7 VGT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33.0㎏∙m이며, 연비는 리터당 18㎞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835만에서 3,075만원이며, 디젤 1.7 모델은 2,775만에서 3,005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특히 유럽 공략을 위하여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는 핸들링과 대쉬부와 엔진룸 등에 흡음재를 많이 사용하여 고속주행에도 동승자와의 편안한 대화를 가능하게 한 정숙성도 이번 'i40'의 좋은 부분이라고 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 탄생한 ‘i40’는 브랜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곡가 겸 뮤지션 정재형과 자동차 블로거들이 유럽 현지에서 ‘i40’를 체험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브랜드 사이트에 게재하는 온라인 프로젝트 ‘7일간의 유럽 체험기’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을 활용한 바이럴 Viral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태어난 ‘i40’의 이색 마케팅을 통한 판매 극대화를 시도하는 등, 초기 홍보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파란 가을 하늘처럼 깨끗한 이미지의 'i40'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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