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컬러가 빛나는 현대의 신개념 중형차 - ‘아반떼’

  • 기자명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 입력 2010.1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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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신형 ‘아반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7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회사 관계자 및 기자단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명이 MD인 신형 ‘아반떼’의 제품설명회와 시승회를 가진 것이다.

1990년에 태어난 1세대 ‘엘란트라’를 시작으로 4세대의 ‘아반떼’HD까지 선을 보인 현대자동차는 이번에 드디어 5세대격인 새로운 모델을 통하여 중형차급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춘 신개념의 중형 콤팩트Compact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기존 차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신형 ‘아반떼’는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조형 미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기본으로 공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윈드Wind와 예술적 조형물을 의미하는 크래프트Craft를 바탕으로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지난 20여년간 이어온 ‘아반떼’의 명성을 지켜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디자인 평을 받고 있는 신형 ‘아반떼’는 4세대인 ‘아반떼’HD에 이르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 경쟁 차종들을 압도하며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하지만 최근 기아자동차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고전을 하고 있는 터라 전과 달리 신형 ‘아반떼’의 탄생에 온 신경을 집중하였다.

여기서 잠시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살펴보면 1세대격인 ‘엘란트라’는 1990년에 탄생하였으며, 우리나라 준중형차의 원조격인 준중차이다. ‘엘란트라’는 1990년 10월에 1.5X와 1.6X DOHC 2가지 엔진을 장착하여 선보이면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소형차를 밀어내고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면서 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을 한층 발전시킨 자동차로 알려지고 있다.다음에 2세대 ‘아반떼’RD는 1995년에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1.8ℓ 베타엔진과 1.5ℓ 알파엔진을 장착한 수출 전략형 준중형 차종이다. 발표 전부터 일일드라마 '아스팔트의 사나이'에도 등장하면서 당시로서는 매우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하였다.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은 물론 ABS, 도어 임팩드바와 빔 같은 안전장치와 더불어 넉넉한 실내 공간 덕분에 중형차의 느낌을 충분히 살린 자동차이다.

3세대 ‘아반떼’XD는 2000년에 태어났으며, 비슷한 시기에 나온 EF‘쏘나타’와 ‘그랜저’XG의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반떼’XD는 ‘그랜저’XG를 연상시키는 뉴-엣지 New-Edge 스타일'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벡 HiVEC 자동변속기를 장착하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으며, 조수석 승차 여부를 감지하는 에어백, 사이드에어백 등 안전에도 신경을 쓴 자동차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4세대 ‘아반떼’HD는 2006년에 새로운 플랫폼과 새로운 1.6ℓ 감마엔진, 2.0ℓ 베타II 엔진을 장착하여 부산모터쇼에서 화려하게 데뷔를 하였다. 하이터치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자동차 콘셉트에 맞추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물 흐르는 듯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휠베이스는 2,650mm로 2,610mm인 기존 XD보다 실내공간이 넉넉해졌으며, 16인치 휠까지 사용하여 스타일과 스포티한 핸들링 감각을 추구한 자동차였다.

그리고 이번에 탄생한 5세대 신형 ‘아반떼’는 외관디자인에서 유연하면서도 매우 역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 YF‘쏘나타’의 축소판이라 보여 지는데, YF‘쏘나타’가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에서 동양란을 형상화 하였다면, 신형 ‘아반떼’는 바람에 쓸린 모래를 형상화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얼핏 보면 두 차종이 비슷하여 현대자동차의 페밀리룩을 연상하게 한다.

외관의 보넷 상단의 캐릭터 라인과 HID램프가 적용된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선은 매우 유연하면서도 매끄럽게 디자인되었으며,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현대자동차의 패밀리 룩으로 자리 잡고 있는 6각형의 헥사고날 형상을 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신형 ‘아반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자동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앞모습은 매우 역동적이면서 깔끔하게 디자인되었으며, 차체 길이도 기존 ‘아반떼’보다 25mm 길어졌으며, 높이는 45mm 낮아져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마치 스피드를 강조하는 스포츠쿠페 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며, 하늘색이 가미된 은색컬러에 의해 더욱 자태가 세련되고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자동차에서 외장컬러는 그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번 신형 ‘아반떼’는 클린실버Clean Silver가 가장 잘 어울린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컬러는 은색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자동차용 도료를 포함하여 각종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인 듀폰은 2009년에 세계 주요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컬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하였는데, 은색의 선호도가 25%로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그 다음은 검은색이 23%, 흰색이 16%, 회색이 13%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자동차 컬러 순위도 세계 평균과 거의 비슷하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68%가 은색과 검은색을 가장 좋아하는 등 무채색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 은색에 대한 선호도는 39%로 세계 평균보다도 10% 이상 높았다.

이처럼 은색은 은이 칠해진 금속의 표면에서 반짝이는 컬러로 회색과 가까운 빛깔을 띠고 있으며, 올림픽 경기 등에서 주어지는 은메달의 컬러도 은색이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하얀 빛으로 변해 가는데, 이 빛깔이 바로 은빛에 가까운 컬러이다.

그래서 노년층에 대한 용어에는 실버Silver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에서 노인복지 시설을 실버타운Silver Town이라 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고성능이니 하이테크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은색계통의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은색의 선호도는 매우 높은 편인데, 미국에서는 은색 외에도 베이지색과 카키색, 브라운색 등 자연과 가까운 컬러의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역시 빨간색과 금색 계통의 차를 즐겨 타고, 인도인들도 특히 금색을 선호 하고 있다. 유럽은 자동차의 선진국답게 은색뿐만 아니라, 파랑이나 빨강, 노랑 등 과감한 컬러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예술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와 지중해의 열정을 물려받은 이탈리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번에 적용한 신형 ‘아반떼’의 은색인 클린 실버는 현대자동차만의 독특한 컬러로서, 투싼ix에 적용된 실키 브론즈와 제너시스에 적용된 하이퍼메탈릭도 선호도가 높은 컬러이다. 자동차 컬러 선호도는 차종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경차나 소형차는 밝고 톡톡 튀는 신세대 감각의 화려한 컬러가 많고, 중형차와 대형차에는 위엄 있는 검정과 흰색 등 무채색 계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형 ‘아반떼’ 외관에서의 은빛컬러를 바라보면서 운전석에 앉아보면 역시 준중형급이라 하기 놀라울 정도로 넓었으며, 무릎공간이 넉넉하여서 앉기도 편하였다. 그래서 실내에서 보면 중형이라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천장 높이가 다소 낮아졌기 때문에 뒷좌석을 뒤로 약간 눕혀 머리 공간이 충분히 나오도록 배려한 것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신형 ‘아반떼’는 축간거리가 2,700㎜로 이전 ‘아반떼’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신형 ‘쏘나타’와 비교해도 95㎜ 정도 짧다. 따라서 준중형급에서는 매우 넓은 실내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뒷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고 히프 포인트를 낮추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고 한 디자이너의 노력이 엿보인다.

재질면에서도 다양한 내장재의 질감을 조화 있게 적용하였으며, 작은 부품에서 큰 부품에 이르기까지 필러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직물효과가 있는 정교한 플라스틱으로 대신하고 있어 디자인 효과가 있었다. 또한 실내 내부 창문 사이의 기둥 내부 재료로 일반 플라스틱에 섬유파일과 화산석을 혼합한 신소재를 적용하여 냄새를 최대한 줄여 주었고 긁힘 정도도 개선하였다.

이렇게 한층 모던해진 인테리어 디자인도 센터페시아와 콘솔을 잇는 은색 테두리 라인은 외관에서 보여 지던 은빛컬러 곡선의 아름다움이 실내까지 그대로 이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도어트림과 암레스트의 컬러와 선처리, 무드 램프, 4.2인치 칼라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업그레이드된 수납공간 등은 기존 준중형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고급화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는 이번에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1990년 이후 1세대 ‘엘란트라’부터 시작한 글로벌 누적 판매를 600만대를 달성하면서 미국 컨슈머 리포트, J.D.파워 등 세계 유명한 자동차 평가기관으로부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브랜드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월등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형 ‘아반떼’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 구현,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 및 연비 달성,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 및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전 모델 기본 장착, HID 헤드램프 및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 등 차급을 뛰어넘어 최고의 성능과 사양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 동급 차종에서 볼 수 없었던 한층 스포티하면서 매끄러운 은색 컬러에 빛나는 디자인을 갖추면서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진보적 세단으로 재탄생하여 세계로 나아가고 있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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