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컬러를 입은 스포티지R

  • 기자명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 입력 2010.09.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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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010년 5월 23일 크로스오버자동차 CUV인 ‘뉴스포티지’의 후속 모델 ‘스포티지R’를 광진구 W호텔에서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였다.

멀리서도 눈에 띠는 유럽스타일 ‘스포티지R’은 시선을 자극하는 강렬한 테크노 오렌지와 일렉트로닉 옐로우 등 다양한 컬러의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잘 정돈된 앞쪽으로 예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등이 세련되게 디자인되었다. 또한 범퍼 윗부분을 비스듬히 오목하게 디자인한 것은 유럽 냄새가 묻어나고 있으며, 이제 자리잡아가고 있는 타이거 그릴 덕분에 기아자동차 만의 세련된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앞 유리 윈드 실드 끝 부분에서도 타이거 그릴과 같은 터치로 디자인되었으며, HID 헤드램프의 아래쪽에는 띠 모양의 LED 라이트 가이드로 한층 더 매력을 주고 있고, 방향 지시등과 연동되는 코너링 램프도 갖추고 있다. ‘스포티지R'의 옆모습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라인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뒷도어가 C필러와 맞물리는 라인이 기역자로 꺽여진 후 도어라인이 그대로 일직선을 그리는 디자인도 상당히 개성 있어 보인다. 또한 두터운 C필러는 차체 강성에도 상당히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든든한 인상이다.

뒷모습은 정말 앙징맞게 매우 귀엽고 예쁘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테크노 오렌지 컬러의 뒷 모습은 매혹적이기도 하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서는 방향 지시등이 아래쪽인 범퍼 위에 위치하여 뒤 따르는 SUV나 트럭, 버스 등에서는 잘 안보일 수도 있을 정도로 낮아 보인다. ‘스포티지 R’은 기존 ‘뉴스포티지’와 대비하여 길이와 너비가 커지고, 높이는 낮아졌는데, 현대자동차의 ‘투싼 ix’와 비교해도 길이와 너비가 각각 30, 35mm 더 크고, 높이는 20mm 낮게 디자인 되었다.

전체적인 시각으로 정지 자세에서 매우 안정감이 더 느껴지며, ‘투싼 ix’보다 20mm 낮지만, 최저 지상고는 오히려 20mm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트 포지션은 오히려 낮게 설정되어 있어 타고 내리기가 수월하게 디자인되었다.

테크노 오렌지 컬러가 적용된 ’스포티지R'의 인테리어 역시 오렌지 컬러가 많이 적용되었다. 도어 트림에 상당히 넓게 오렌지 컬러가 적용되었으며, 가죽 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스티치, 바닥 매트 가장 자리와 무늬도 오렌지 컬러가 적용되어 화려함이 돋보이고 있다.

그리고 히터 출구의 날개를 조작하는 손잡이에도 오렌지 컬러 띠가 삽입되어 있어, 유럽 핸드폰에서 볼 수 있는 옆면에 오렌지 컬러 띠를 두르면서 인기가 있었던 것처럼 ‘스포티지R’도 역시 인테리어 곳곳에서 만나는 오렌지컬러는 충분히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이처럼 오렌지컬러는 레드보다는 덜 자극적이면서 자동차에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끔 레드보다도 훨씬 선명함을 가지고 있다. 오렌지는 레드와 옐로우의 사이색이지만, 밝은 분위기를 띠며 주로 여성이나 미인의 외모를 상징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다.

90년대 초에는 오렌지족이라 하여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많은 트렌드를 조성할 때도 있었으며, 다분히 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컬러이기도 하다. 이러한 컬러는 종종 스포츠카에서도 적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렌지컬러라는 이름은 과일 오렌지에서 함께 탄생하였는데, 오렌지가 유럽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랑빨강'으로 불리다가, 인도가 원산지인 '나렝'이라는 과일이 프랑스로 넘어와 재배되면서 지금의 오렌지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처음에 불렸던 오렌지는 이국적인 과일 오렌지에서 따온 색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불리지는 못하였다. 특히 영어나 독일어에서는 원래 오렌지를 가리키는 컬러 이름이 따로 없었으며, 사실 우리에게도 이름부터가 낯설게 느껴지고 컬러이다.

오렌지는 튀는 색이기도 하고, 외향적인 컬러이며, 골드 컬러 다음으로 과시적인 색이다. 이처럼 오렌지는 시각적으로 튀어서 광고디자이너들이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렌지 컬러가 즐거움과 사교, 흥겨운 일을 연상시키는 것은 이 색이 지닌 가장 훌륭한 장점이기도 하다.

또한 오렌지는 즐거움의 색이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해 값비싼 사치품의 컬러로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오렌지 컬러는 자동차의 컬러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색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컬러의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테크노 오렌지처럼 개성있는 컬러의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고급차일수록 많이 적용되고 있는 블랙컬러의 승용차는 비싸게 보이지만, 사실 오렌지 안료가 블랙 안료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오렌지 컬러의 자동차가 훨씬 가격면에서 비싸다.

이와 같이 시기나 계절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도가 달라지고, 식상한 컬러보다 새로운 컬러를 찾는 지금처럼 점점 자동차에 반영되는 컬러이나 이미지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레드와 옐로우를 섞어서 만들 수 있는 오렌지 컬러는 역동적 에너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변화를 상징하고 있으며, 이국적 느낌도 주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가진 테크노 오렌지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스포티지R'은 기아자동차가 프로젝트명 'SL'로 개발에 착수하여 3년7개월 동안 총 2천400여억원을 투입하여 개발하였다. ’스포티지R‘은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안전성,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에 개성 있는 스타일을 결합하여 진보적 도시형 크로스오버를 콘셉트로 디자인하였다.

지난 2004년 8월에 나온 ‘뉴스포티지’에 이어 6년 만에 출시된 ‘스포티지R’는 국내외에 알려진 ‘스포티지’의 브랜드 파워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혁신Revolution을 이끌어간다는 의미로 서브네임 ‘R’을 붙였다고 한다.

‘스포티지R’은 스포티한 세단 감각의 진보적 스타일과 함께 강력한 동력성능, 세단의 승차감, 최고 연비, 고급 편의사양, 최고의 안전성 등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추어 기존 ‘스포티지’와는 전혀 다른 신차로 탄생하였다.

금년에 기아자동차의 첫번째 신차로서 최고의 성능과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는 ‘스포티지R’은 2007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큐Kue’의 혁신적 디자인을 이어받아 개성이 뚜렷하고 스포티하면서도 절제된 강인함이 돋보이는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서 이야기하였듯이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 베젤 헤드램프 등은 강인하고 스포티한 앞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고 후저의 루프라인과 독특한 C필러, 걸윙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 18인치의 큰 휠은 역동적이면서도 당당한 옆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직선의 단순함이 응용된 라인과 세련된 리어콤비램프 디자인은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뒷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컬러면에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테크노 오렌지’컬러이외에도 ‘ 렉트로닉 옐로우’, ‘빈티지 블루’, ‘미네랄 실버’, ‘시그널 레드’ 등 ‘스포티지R’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6가지의 새로운 외장 컬러를 디자인하여 적용하였으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있는 ‘은빛 실버’, ‘순백색’, ‘체리 흑색’ 컬러까지 총 9가지의 외장 컬러를 적용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컬러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금년 4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하여 세계시장에 첫 선을 보인 ‘스포티지R’은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북미, 유럽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첨단사양을 위해 ‘스마트 인사이드Smart Inside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젊은 층이 밀집하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스포티지R‘을 테크노 오렌지 컬러와 함께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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