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깜찍한 모나코 핑크 경차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 기자명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 입력 2010.07.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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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동차회사에서 생산되는 새롭고도 독특한 컬러의 신차들이 나오면서 검정이거나 흰색, 회색인 무채색 자동차들로만 보였던 도로가 화려하게 물결 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회사는 GM대우자동차로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 최초로 핑크색 외장 컬러를 적용한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Matiz Creative’를 새롭게 선보였다.

GM대우자동차는 2010년 7월 5일부터 ‘2011년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에 맞추어 은은한 펄Pearl 연분홍빛의 진주 느낌을 주는 핑크 컬러인 ‘모나코 핑크’가 적용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디자인 개발하여 생산하게 되었다.

지난 2010년 4월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 신차로 전시되기도 한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모터쇼 당시에도 여성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것에 힘입어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이번에 ‘모나코 핑크’ 컬러 추가로 ‘아이슬란드 블루’, ‘하바나 그린’, ‘바르셀로나 레드’ 등 기존의 화려한 외장 컬러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컬러 선택의 기회를 주게 되었다.

이번에 적용한 핑크 컬러는 경차의 특성에 잘 어울리는 혁신적 컬러로서 여성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세련된 스타일과 뛰어난 안전성을 바탕으로 12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된 만큼 GM대우자동차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선택 사양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GM대우자동차의 새로운 ‘모나코 핑크’ 컬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2009년 10월 차세대 글로벌의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진한 핑크색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시되기도 하였다. GM대우자동차는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와 한국유방암학회 공동주최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2009 핑크 리본 캠페인'에 핑크색으로 디자인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였는데, 핑크 리본 캠페인은 여성들의 유방암 예방 및 의식 향상을 위해 미국에서 시작하여 매년 10월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는 의미 있는 행사이기도 하였다.

GM대우자동차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주요 고객층이 여성인 만큼 우리나라 자동차업계 최초로 핑크 리본 캠페인에 동참하여 핑크 리본 스티커를 부착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5대와 함께 행사 기간 전시 및 퍼레이드 등을 통하여 여성들의 유방암 예방의식 함양을 위한 전도사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었다.

이와같이 젊은 고객이 점점 증가되면서 파격적인 컬러를 선택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경차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자동차의 컬러는 더욱 더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외장 컬러 선정은 자동차회사내에 차종별 전략색상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적인 컬러팀이 담당하고 있다. 이 팀은 평소에도 컬러에 묻혀 살면서 어떤 컬러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것만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컬러리스트들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컬러 개발은 3년 넘게 걸리는 자동차 스타일 개발 이전 단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컬러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컴퓨터 작업을 통하여 스타일과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선정한 후, 페인트 도료를 개발하는 페인트 협력회사 연구팀과 도료를 배합하여 원하는 컬러를 찾아야 하는 수백번에 이르는 긴 개발 작업과 함께 디자인하게 된다. 신차종에 맞는 컬러를 찾았다고 해도 곧바로 자동차에 도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자동차는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에 적당한 컬러인지 생산기술팀의 검토를 거쳐서 비로소 외장 컬러로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이 된 자동차 새로운 컬러는 내부식성을 높이는 도료를 바르는 공정인 전착공정을 거친 다음 보통 프라이머라고 부르며, 도료가 잘 붙게 하는 밑칠 작업인 중도공정, 외장 컬러를 결정하기 위해 입히는 공정인 상도를 마치면, 광택을 내고 내구성을 높이는 클리어 공정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도장작업이 통해 완성하게 된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자동차는 무채색이 대세이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무채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 중 검정,·흰색,·은색,·회색 등 무채색의 선택 비율이 90% 수준으로 매우 높다. 이렇기 때문에 자동차회사들은 새로운 컬러 개발도 중요하지만, 세련된 무채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진주 펄 느낌을 첨가한 ‘펄 블랙’이나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투싼’, ‘쏘나타’에 적용하고 있는 은색계통인 ‘하이퍼 메탈릭’은 무채색을 보다 고급스럽게 개발한 컬러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컬러는 사람들의 생리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매우 크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컬러를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신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컬러는 일상적인 환경속에서 언제 어디서 그 색을 주로 보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자동차 외장 컬러 개발에 결부시키는 하는 경우가 많다.

컬러 트렌드를 조사하고 분석할 때에도 개인적인 경험색에 대한 복잡하고 감정적인 무의식의 반응이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성격의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색의 선호도에 관련된 개인의 특성은 특수한 컬러의 물리적, 심리학적 효과나 흔한 감정 또는 그것에 관련된 기질 등에 직접 관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GM대우자동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적용된 핑크의 상징적 의미는 활기, 책임, 애정 등이 있으며, 건강과 매우 관련이 깊은 컬러이기도 하다. 특히 몸에 열이 있을 때 열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핑크색이 나타내는 메시지는 ‘사랑하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남을 돌보아 주고 싶다‘를 내포하고 있기도 한다.

핑크색은 원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색이 아니고, 다만 부드럽고 다정한 색으로 연상이 되는 컬러였다. 또한 피부색을 떠올리기 때문에 에로틱한 컬러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핑크는 누드의 색이며, 누드는 핑크를 배경으로 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아마도 우리가 에로틱한 침실을 생각할 때 핑크보다 더 어울리는 색은 없을 것이다.

반면에 핑크가 하양과 만났을 때에 우리는 완전한 순결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검정과 어울리면 유혹의 색인 에로스의 색이 된다. 따라서 핑크는 선과 악의 사이를 오가는 색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핑크의 반대색은 상징적으로 검정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사람 일부는 핑크가 어린아이 색이라고 싫어하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젊은 색이라고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핑크는 부드럽고 아늑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컬러이며, 아기와도 같은 색이다. 또한 핑크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색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핑크가 싸구려의 대명사로 느껴질 때도 있다. 처음에 플라스틱이 처음 생산되었을 때는 주황색이었는데, 모두들 그 색을 싫어하게 되자 핑크색으로 바꾸게 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핑크 컬러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티브’는 2009년 8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차세대 글로벌 경차로서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국민차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맡고 있는 GM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한 첫 글로벌 경차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이 돋보이는 미래형 모델이며,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경차에 대한 기존 관념을 뛰어넘어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차 기준을 제시하면서 선을 보였다.

GM의 글로벌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통하여 총 27개월의 개발기간과 함께 개발비용은 총 2,950억원을 투자하여 탄생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대우자동차가 글로벌 경차 설계 개발과 더불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등을 총괄적으로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당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판매되었으며, 지금은 유럽, 아시아, 북미 등 1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스포츠 해치백 스타일의 도심형 경차로서, 겉모습은 GM대우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귀여움을 강조한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달리 남성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으며, 외관 디자인은 ‘보디인, 휠아웃 Body-in Wheels-out’의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휠과 휠 하우징을 더욱 돌출되도록 표현하여 안정감과 측면 볼륨감을 강조하였다. 또한 다이아몬드 형태의 대형 헤드램프는 강력한 인상을 주고 있다.

그리고 날렵하게 위로 올라간 윈도우 라인과 엣지 스타일의 높은 벨트라인을 적용한 측면라인이 어우러져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디자인 하였다. 실제로 5도어 자동차이지만, 마치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처럼 보이게 디자인한 뒷문 손잡이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미래형 경차의 새로운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인테리어 역시 역동적인 외부 디자인과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스타일로 고객의 실용성을 한층 더 배려하였다. 아울러 센터페시아부터 좌우 대칭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 트림에 고객의 개성에 따라 레드, 블루, 실버 등 컬러를 선택할 수 있어 바디컬러가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듯한 감각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다.

이와 더불어 개성적인 그래픽의 인스트루먼트 데코레이션 그레인과 아이스 블루 조명이 조화를 이뤄 세련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더해준다. 또한 패턴을 적용한 세미 버킷 시트는 몸에 밀착되어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주고 있으며. 고급 소재와 정교한 마감 처리로 고품격 실내 분위기를 표현하는 신개념의 경차라고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작년에 탄생한 GM대우자동차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핑크 컬러가 2010년 7월 1일 첫 선을 보이면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이 컬러는 마티즈 판매에서 흰색과 같은 19%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가장 잘 팔리는 색상으로 올라섰다. 이유는 여성들이 주도하면서 여성 고객을 끌어들였으며, 효과를 본 셈이다.

이번 모나코 핑크 인기에 힘입어 GM대우자동차는 앞으로 소형차에 어울리면서 여성의 시각을 자극하는 컬러 개발에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한다.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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