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추구하는 브리지스톤 공장에 가다

  • 기자명 오토뷰
  • 입력 2010.03.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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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서 제품까지 친환경 고려한 것이 특징

브리지스톤은 세계 최고의 타이어 기업으로, 2008년 타이어 매출 기준 234억 달러(한화 27조원, 1달러=1157원, 2010.1.29 현재 환율기준)를 기록하며 2009년 전세계 타이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타이어 생산 차원을 넘어서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리지스톤의 각 현장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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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기자가 찾은 곳은 동경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다이라 시에 위치한 공장이다. 이 공장서는 하루 평균 6200여개에 달하는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와 2만5천여개의 승용차 타이어가 생산되며 이를 위해 투입되는 고무의 양은 하루 평균 250여톤에 달한다.

브리지스톤의 도쿄 공장도 친환경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코제너레이션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월기준 4400KL의 전력 에너지와 CO2를 감소시키고 있었다. 클로즈드 배수정화 시스템은 공장내에서 직접 배수를 정화시켜 재 이용함으로 과거 대비 지하수 사용량을 60% 수준까지 감소시켰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매연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한 소각방식 환기 시스템은 매연을 900℃의 열로 태워 냄새를 줄인 후 대기에 방출시키는 방식이다.

친환경을 생각했던 만큼 태양광 절전 시스템도 적절히 이용되고 있었다. 1년에 약 7500KW 정도의 전략을 직접 만들어내 사무소 조명 등의 에너지를 공급해 연간 25톤 가량의 CO2 배출량을 줄였다는 것이 브리지스톤 측의 설명이다.

생산 단계에서의 친환경에 대해 살펴 봤다면 이제 친환경 타이어에 대해 알아보자.

타이어가 환경에 미치는 요인은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첫번째 타이어를 만들기 위한 자원의 소모가 필요하다. 소음의 발생과 회전 저항 역시 환경에 영향을 준다.

설명을 담당한 우시쿠보 히로시 브리지스톤 개발 제2본부장은 CO2 배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단계가 자동차에 장착되어 주행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친환경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무엇이 다를까?

자동차는 달리면서 공기저항과 마찰저항 회전저항 등의 저항이 받게 된다. 우시쿠보 본부장은 이 가운데 회전 저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한 수준으로 60km/h로 주행하는 자동차의 경우 40% 가량이 회전 저항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회전 저항을 줄이게 되면 자동차를 보다 부드럽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만큼 연비 또한 향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은 타사의 친환경 타이어가 타사 제품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브리지스톤 측은 모든 회사가 회전 저항을 줄여 연비를 개선한다는 점은 같지만 젖은 노면서의 성능까지도 월등히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젖은 노면서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회전 저항을 줄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입차에서 많이 이용되는 런플랫 타이어는 친환경에 도움이 될까?

타이어 1개의 자원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자원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것이 브리지스톤 측의 주장이다.

친환경에 있어 재생 타이어도 한몫 한다. 브리지스톤은 자체적으로 재생 타이어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리트레드 타이어라 불리는 이 제품은 수명이 다된 타이어의 낡은 트레드를 제거한 이후 새로운 트레드를 입히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의 본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한 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시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재생타이어라 하더라도 신품 타이어와 동일한 시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한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브리지스톤에 따르면 트럭의 경우도 3~4번 가량 사용이 가능하며 전세계 항공사의 민간 항공기의 경우 최소 15번의 재생을 한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1)브리지스톤 타이어는?

1.지속적인 R&D투자

브리지스톤은 매년 전체매출의 약 3.0%를 연구개발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연구개발부문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이상이다. R&D투자에 있어서 전세계 타이어 기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전세계에 걸쳐 총 5개의 기술연구소와 11개의 타이어 성능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2.브리지스톤과 포큘러원(F1) 그랑프리

브리지스톤은 1997년부터 포뮬러 원(F1)에 참가하기 시작해 1998년~2008년까지 7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브리지스톤의 포뮬러 원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는 일반 승용차 타이어 개발에 적용돼 세계 최고의 타이어 기술, 최고 품질이라는 브리지스톤의 명성을 이어간다. 브리지스톤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단독으로 포뮬러 원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3.사회 공헌 활동

포뮬러원 경기를 주관하는 FIA와 브리지스톤이 전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교통안전 캠페인인 “Think Before You Drive” 은 2005년 5월 유럽에서 시작해 전세계 73개국으로 확대 전개되고 있으며, 브리지스톤은 FIA로부터 ‘세계 도로교통 안전상(World Prize for Road Safety)’을 수상한 바 있다.

브리지스톤 어린이 환경 미술전, 어린이 환경 학습 프로그램, 브리지스톤 히코네 공장의 ‘비와호 생명의 물 프로젝트’, 나스시오바라(Nasu Shiobara) B-Forest 환경프로젝트 등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실시,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은?

세계 1위 타이어 기업 브리지스톤은 첨단 나노기술에서부터 재료공학, 응용생물학을 이용해 첨단 타이어를 개발해오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1931년 기업 설립이래 끊임없이 전세계 타이어 기술개발을 선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제품을 선보여왔다. 브리지스톤이 ‘세계 1위의 타이어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연 매출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에 있었다.

1.친환경 타이어 기술의 핵심, 나노프로테크 (NanoPro-Tech)

나노프로테크는 타이어 원재료인 카본의 분자구조를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 미터) 단위로 설계 제어하는 기술이다. 타이어는 회전하면서 타이어 내 탄소(카본)분자가 응집되고, 응집된 탄소분자끼리의 마찰로 인해 열이 발생해 에너지 손실을 가져온다.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원재료인 합성고무 내 탄소분자를 분산시켜 타이어 회전 시 열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접지력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회전저항을 줄일 수 있었다.

브리지스톤이 독자 개발한 나노프로테크는 친환경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데 필요한 첨단 기술. 브리지스톤이 지난 4월2일 서울모터쇼에서 발표한 친환경 타이어 에코피아 EP100은 나노프로테크 기술로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기존 타이어 보다 30%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승차감 등 타이어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2. 저연비 타이어 기술 - 실리카 배합

연비 향상을 위해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면 젖은 노면에 대한 접지력이 약해지고 안전성능이나 승차감이 나빠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이어 원료에 실리카를 첨가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실리카는 타이어가 저온에서 탄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의 접지력,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실리카는 고무와 잘 섞이지 않고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마모가 잘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고급타이어 및 스노타이어에 주로 사용돼왔다. 실리카를 사용한 타이어는 연비에 민감한 유럽시장에서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 타이어 시장 1위인 브리지스톤은 저연비 타이어 ‘B스타일 EX’ 시리즈와 친환경 타이어 ‘에코피아 EP100’에 실리카를 사용하고 있다.

3. 런플랫 타이어 기술 – 연비향상, CO₂절감

브리지스톤의 런플랫 타이어에 응용된 ‘쿨링핀(Cooling Fin)’ 기술은 타이어의 사이드월 표면에 돌기를 만들어, 이 돌기에 의해 발생하는 난류를 이용해 타이어를 냉각시키는 새로운 기술이다.

차량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의 돌기 때문에 공기가 위로 상승하게 되고, 이렇게 상승된 공기가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였다 다시 타이어에 부딪치면서 타이어의 표면 온도를 낮추는 원리다. ‘쿨링핀’ 기술의 개발로 발열 문제의 개선이 가능해져, 기존의 승용차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런플랫 타이어를 타이어의 단면의 높이가 높은 일부 SUV, CUV, 미니밴, 대형 승용차용 런플랫 타이어 개발이 가능해졌다.

3) 브리지스톤의 환경 캠페인

1) 환경경영 활동 (Eco-management)

브리지스톤은 2010년까지 전세계에서 활동중인 자회사 및 계열사 포함해 모든 타이어 공장에 ISO14001(환경경영체제)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브리지스톤의 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행하고 있다.

2) 제품 환경 활동 (Eco-Products)

브리지스톤은 30년 전부터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는 기술개발에 힘써 왔다. 브리지스톤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거듭해 회전저항을 낮추는 기술을 속속 개발해왔으며, 2009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에코피아(ECOPIA) EP100’ 신제품 타이어에는 브리지스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 재료개발 기술인 ‘나노프로테크(NanoPro-Tech)’를 도입, 타이어 회전저항을 최대 30%까지 경감하는 획기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에코피아 EP100의 타이어 트레드 부분의 립(Rib)과 블록을 연결해 타이어의 접촉압력을 통일하는 기술을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과 안전성을 보강했다.

3) 사업 운영 환경활동 (Eco-Production)

브리지스톤은 ‘원재료•조달’, ‘생산과정’, ‘물류•판매’ 등 일본 모든 타이어 공장에서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METI)의 가이드라인에 기초한 폐기물 삭감 활동 등급에서 고무 타이어 업체로서 최초로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 거버넌스(Gold Governance)’ 기업으로 등록되었다.

4) 환경 커뮤니케이션 (Eco-Communication)

브리지스톤은 환경관련 정보 제공, 사회 및 환경 보고서 연간 발행, 타이어 박물관 ‘BRIDGESTONE TODAY’ 운영, 공장 견학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브리지스톤의 환경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환경정보 소책자 및 사보발행, 직원 환경교육을 통해 내부 조직원들의 환경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있다.

지역사회-기업 환경보존 프로젝트: 브리지스톤 히코네 공장 ‘비와호(湖) 생명의 물 프로젝트’

‘비와호 환경 프로젝트’는 WWF와 브리지스톤, 히코네시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진행한 환경 활동이다. 기업이 재정적 지원을 넘어, 기업-행정-주민-NGO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여타 구성원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환경보존 및 개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한 본보기다. 히코네시는 근처 도요타 공장과 가깝고 교통요지인 나고야, 교토와도 가까워 물류적 위치로는 최적의 조건이다. 여기에 브리지스톤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고용창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지역사회는 지역사회가 보유한 환경자산을 보존, 개선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기업은 종업원의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솔선수범과 지역공동체의식 함양에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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